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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치열한 승부의 끝은 극적인 무승부였다.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대전이 송창석의 선제골과 공민현의 추가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이후 안양이 조나탄의 극적인 두 골에 힘입어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과로 안양은 충남아산을 밀어내고 리그 4위로 올라섰으며 대전은 광주와의 승점차를 8점으로 줄였다.

홈팀 안양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정민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이상용, 백동규, 박종현으로 중앙 수비를 구성했다. 측면 윙백으로는 주현우와 정준연이 위치했다. 중원에서는 이창용과 안드리고가 호흡을 맞췄으며 최전방에는 조나탄을 축으로 백성동과 아코스티가 포진했다.

이에 원정팀 대전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창근 골키퍼와 함께 김민덕과 조유민이 수비를 구성했고 측면 수비로는 민준영과 이종현이 나섰다. 중원은 임은수를 축으로 그 앞 선에 이진현과 마사가 포진한 형태였으며 측면 공격은 김승섭과 레안드로가 책임졌다. 최전방에는 송창석이 나서 안양의 골문을 노렸다.

초반은 안양의 흐름이었다. 전반 5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슈팅 기회를 잡은 조나탄이 골문을 노렸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며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전반 1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주현우가 올린 크로스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조나탄과 아코스티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대전 수비의 끈질긴 저항에 막혔다.

이후 흐름을 찾아가는 대전이 이날 경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6분 마사의 예술적인 탈압박에 이은 공간 패스로 골키퍼와의 단독 기회를 잡은 송창석이 정민기 골키퍼를 뚫어내고 득점에 성공했다. 데뷔골을 기록한 송창석은 격하게 포효하며 자신의 득점을 자축했다. 전반 31분에도 대전은 마사의 패스에 이어 김승섭의 낮은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6분에도 대전 마사로부터 시작한 공격에서 공을 잡은 레안드로가 감각적으로 돌아선 뒤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문 옆을 살짝 비껴가고 말았다. 전반 44분 민준영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 역시 안양 골망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1분이 선언됐고 양 팀 이렇다 할 기회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에는 득점이 필요한 안양이 대전을 몰아붙이는 형국이었다. 후반 5분 역습 과정에서 백성동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아코스티가 드리블 이후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을 살짝 스치고 말았다. 후반 9분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코스티의 크로스를 받은 백성동이 수비 견제가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전 수비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후 대전은 후반 10분 김승섭, 송창석, 마사를 빼고 원기종, 공민현, 김인균을 투입했다. 안양은 후반 13분 안드리고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이 장면 이후 안양 역시 정준연과 이상용을 빼고 김주환과 이정빈을 넣었다. 그러나 추가골의 몫 역시 대전의 것이었다.

후반 16분 원기종과 김인균의 좋은 호흡으로 전진한 뒤 문전 앞에서 단독 기회를 맞은 공민현이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대전은 위협적인 역습으로 쐐기골까지 노렸으나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에 안양은 후반 24분 주현우를 빼고 김동진을 넣으며 대응했다.

이후 안양은 후반 30분 백성동과 이창용을 빼고 김륜도와 김경중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대전도 이에 민준영과 레안드로를 빼고 임덕근과 김재우를 운동장에 넣었다. 그러나 공격을 보강한 안양이 만회골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나탄의 헤더 득점으로 한 골 차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안양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며 동점골을 위해 더욱 전진했다. 이에 맞서 대전도 헐거워진 뒷 공간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이 과정에서 후반 42분 공민현이 골키퍼와 단독 기회를 맞이했지만 로빙 슛이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선언됐고 안양 조나탄이 3분이 흐른 시점 페널티 박스 안 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안양의 파상공세가 기어졌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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