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대전 이민성 감독이 조유민의 짧은 훈련 시간에 대해 설명했다.

18일 대전하나시티즌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까지 대전은 리그 18경기에서 10승 5무 3패 승점 35점으로 2위에 올라서 있는 가운데 지난 충남아산과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선두 광주를 쫓아야 하는 입장에서 이날 안양을 상대로 그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특히 충남아산과의 경기 전까지 대전은 리그 4연승을 거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패배의 충격이 다소 적지 않을 수 있었다. 이에 경기 전 감독실에서 만난 대전 이민성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에 대해 "선수들이 연승이 끊긴 것에 있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면서 "자신감이 없었던 것이 패배의 큰 원인이지 않았나 싶다. 오늘도 별다른 주문보다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다"며 크게 개의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대전의 올 시즌 목표는 승격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으나 강원FC에 밀려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경험을 떠올리면 1위를 통해 다이렉트로 승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 광주가 안양에 4-0 대승하는 사이 대전은 충남아산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차가 9점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다음 22라운드 경기가 광주와의 홈경기다. 대전으로서는 1위 자리를 위해 이날 경기 안양을 잡고 그 이후 광주까지 노려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민성 감독 역시 "우리가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에 한 번 졌으니 빚을 갚아줘야 할 것 같다. 우리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도 하다. 홈에서는 꼭 승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필승을 예고했다.

조유민이 복귀한 것은 다행이다. 지난 30일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된 조유민은 지난 14일 이집트와의 경기를 끝으로 팀에 복귀했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5골을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조유민이 끼치는 영향력은 공수 양면에 걸쳐 크다. 여기에 대전 이적 첫 시즌만에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조유민이지만 이민성 감독은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송민규의 코로나19로 인해 조유민이 접촉자로 분류되어 훈련을 하루밖에 하지 못했다"면서 "확실한 컨디션은 모르겠다. 하지만 조유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경기장 안에 서 있기만 해도 훨씬 나을 것 같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이와 더불어 조유민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유민은 지난 A매치 4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와서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겉으로는 표현을 안 하지만 마음의 상처도 분명 있을 거다. 팀에 와서는 그런 것들을 깨끗이 잊고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본다"면서 소속팀에서의 분전을 요구했다.

대전의 이날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띈 이름은 송창석이었다. 올 시즌 리그 3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이민성 감독은 과감하게 송창석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 감독도 "오늘 22세 이하 자원으로 송창석이 들어간다.. 이 선수가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이날 상대인 안양의 경계 선수에 대해서도 "많다" 면서 "조나탄도 있고 아코스티, 백성동 다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다. 지금 흐름을 잘 못 잡고 있을 뿐이지 좋은 팀이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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