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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포=김현회 기자] 김포FC 고정운 감독이 손석용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김포FC는 18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천FC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터진 손석용의 두 골에 힘입어 전반 막판 한 골을 한지호가 한 골을 만회한 부천을 2-1로 제압했다. 이 경기 승리로 김포는 지난 경남전 1-6 대패의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포는 5승 4무 10패 승점 19점으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고정운 감독은 이날 두 골을 기록한 손석용에 대해 “아직까지는 오늘 두 골을 넣었다고 해서 확 띄워주면 안 된다”면서 “오늘까지만 두 골에 대해서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다가올 화요일에 전남과의 어려운 경기를 또 준비해야 한다. 오늘까지만 훌륭한 선수라고 이야기하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동등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고정운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 선수들과 1,2로빈 라운드에서 간격과 투쟁심이 와해되는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2주 동안 많은 훈련을 시켰고 대화도 많이 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대로 경기가 잘 이뤄졌다. 득점도 빠르게 나왔다. 더 여유있게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았어야 하는데 그 점은 아쉬웠다. 윤민호가 퇴장 당하는 장면은 이 선수가 이런 걸 한 번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리스크가 크지만 다른 선수들이 있다. 오늘은 다들 열심히 싸워줬다. 홈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승리를 선물해서 기분이 좋다.

다가올 경기에서 윤민호의 대체자로는 누구를 생각 중인가.

조향기도 준비가 잘 돼 있고 나성은이 컨디션이 좋다. 그 두 선수가 있다. 정의찬도 컨디션은 떨어졌지만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공격수들은 리스크는 없다.

손석용이 오늘 두 골을 넣었다. 칭찬을 한다면.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클 선수다. 가야할 길이 멀다. 이 선수에 대해서 장점도 많지만 나는 늘 평가를 높지 않게 했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할 선수다. 힘과 스피드와 뛰는 양은 어디에나 내놓아도 훌륭하다. 1부리그에서도 통할 선수다.

손석용을 높지 않게 평가한 이유는.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너무 높게 평가하면 거기에 도취될 수도 있다.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라 계속해서 내가 두드리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 윤민호와 둘은 더 크게 될 선수들이다. K3리그에서부터 만든 선수라 애착도 많이 간다. 그런 선수들이 커 주니까 기분도 좋고 보람도 있다.

수비가 불안하다고 경기 전에 걱정했는데 후반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골문을 잘 지켰다.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잘 했다. 윤성혁은 올 시즌 첫 경기였는데 제 역할을 다해줬고 양준아도 몸이 성치 않은데 잘 해줬다. 파이브백에서 베테랑들이 다들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약체로 평가받는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나 승격을 노리는 팀들 사이에서 동기부여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여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내년에는 더 좋은 구단으로 가라는 이야기밖에 없다. 몇 선수는 가능성을 많이 보이고 있다. 우리 팀은 예산이 부족해서 중상위권을 간다는 목표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2부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서 좋은 평가를 받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꾸 자극을 준다.

손석용이 너무 잘해서 1부리그의 제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선수가 원하고 그렇다면 보내줘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오늘 두 골을 넣었다고 해서 확 그럴 건 아니다. 오늘까지만 두 골에 대해서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다가올 화요일에 전남과의 어려운 경기를 또 준비해야 한다. 오늘까지만 훌륭한 선수라고 이야기하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동등하게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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