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양 이우형 감독에게 남아있는 광주전 후유증

[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이우형 감독이 광주와의 경기를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18일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 21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까지 안양은 리그 18경기를 치르면서 7승 6무 5패 승점 27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최근 광주FC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는 0-4로 패배하며 주춤한 가운데 이날 대전을 상대로 다시 상위권을 노린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안양 이우형 감독은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나와 선수들을 포함한 안양의 모든 구성원이 ‘멘붕’에 빠져 있었다”면서 “경기 끝난 뒤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퇴장이 나온 것을 떠나 참 미스터리한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선수도 그렇고 나도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요한 건 이제 그 경기는 끝났고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이다. 상대인 대전은 최근에 패배하기는 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오늘 경기 우리가 이긴다면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그렇지 못한다면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안양은 중원에서의 공백이 아쉽다. 지난 경기 홍참범의 퇴장과 함께 황기욱도 경고 누적 징계로 이날 경기 나오지 못했다. 이에 이우형 감독은 “여러 조합을 고민해봤지만 최근에 안드리고와 이창용이 부상과 퇴장 징계에서 합류했다”면서 “최근 컨디션도 좋기 대문에 이 조합에 제일 잘 어울릴 것 같다. 특별히 황기욱, 홍창범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장에서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안양의 지난 경기 패배는 뼈아팠다. 11개 팀이 시즌을 치르는 K리그2 특성상 한 번의 휴식기를 거친 안양은 지난 2일부터 벌교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공격력에 대한 해결이 목표였다. 약 2주 간의 시간 동안 수비진에 포백으로 변화를 주는 등 절치부심한 상황에서 광주와의 경기에 임했으나 홍창범의 퇴장 등이 겹치며 선두 광주에 0-4 패배를 당했다.

당시 문제점에 대해 진단하자 이 감독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최근에 득점이 없고 공격수들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과감하게 포백을 사용했다. 여기에 선수들에게 역할과 공수 대처, 어느 지역에서 압박을 하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연습을 하고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가 잘하기는 했지만 조합 플레이와 같은 전체적인 영역에서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스터리하다고 말한 것이다. 굉장히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다소 충격적인 경기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려 했을까. 이 감독은 “특별히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상대 실수도 우리가 공을 소유해서 득점을 노리면서 나올 수 있다. 압박도 하지 못하고 가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겠냐고 선수들에게 주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상영의 왼쪽 풀백 배치에 대해서는 “속도도 있고 수비력도 좋은 선수다. 대전의 최근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기용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안양은 유독 징크스와 관련이 많은 팀이다. 최근 홈에서의 승리였던 안양을 상대로 지난 2021 시즌 첫 경기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우형 감독은 지난 경남과의 18라운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징크스를 겪고 잇는 팀을 상대로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전과의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흐름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의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우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징크스를 깨기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면서 “예전에 안양이 비교적 끈끈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었다. 다시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충남아산과 순위가 역전된 것을 묻자 이 감독은 “감히 이야기 하지만 가을에는 우리가 더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다.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선수들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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