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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목동=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 구성원들이 대거 출동했다.

12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서울이랜드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는 서울이랜드 관계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유독 구단 관계자들이 많아 보였다. 다 이유가 있었다. 원정팀인 부산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목동운동장을 방문한 것이다.

원정팀의 경우 모든 구단 직원이 항상 원정 경기에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주로 사진 촬영 등 필수 인력들만 원정길에 동행한다. 하지만 이날 부산 구단 관계자는 많아도 너무 많이 왔다. 김병석 대표를 비롯해 홍보와 마케팅 관계자 등 15명이 넘는 프런트가 부산에서 목동까지 왔다. 어찌 된 일일까?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김병석 대표의 지시였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를 방문했다. 전력분석관과 함께 자리한 김 대표는 서울이랜드가 목동운동장에서 진행하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눈여겨 봤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목동으로 가자"고 말했다.

김병석 대표는 "서울이랜드가 홈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라면서 "동선부터 시작해 동측 관중석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것과 푸드트럭 운영 등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른 구단이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운영을 상세히 살피고 벤치마킹할 점은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목동운동장이 종합운동장이라는 점이었다. 김 대표는 "사실 축구전용구장은 가도 벤치마킹을 하기 어렵다"라고 웃으면서 "종합운동장은 활용해야 하는 공간이 비교적 넓다. 우리 입장에서는 같은 종합운동장을 쓰는 팀이 보고 배울 것이 많다"라고 밝혔다.

사실 부산은 올 시즌 서울이랜드보다 많은 관중을 유치하면서 '풀 스타디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홈 경기장인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비어파크를 운영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중을 불러모으기 위해 목동까지 모두가 먼 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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