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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송시우가 ‘시계 세리머니’가 아닌 관중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터진 송시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를 거둔 인천은 이로써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었고 6승 6무 3패 승점 24점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나 송시우는 자신의 골이 자책골로 정정됐다가 다시 자신의 득점으로 바뀌는 일을 겪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송시우는 “자책골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내 골이라고 바꿔달라고 하려고 했다. 속으로는 ‘내가 찼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관중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오늘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홈 경기를 보는데 그 선수들과 약속을 했다. 위에 있는 선수들과 같이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세리머니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시우와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가 5월 달에 승리가 없었는데 휴식기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개인이나 팀 모두에게 반등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득점이 자책골로 정정됐다가 다시 자신의 골로 정정된 소감은.

자책골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내 골이라고 바꿔달라고 하려고 했다. 속으로는 ‘내가 찼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다.

골을 넣고 특유의 시계 세리머니가 아니라 관중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의미는.

오늘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홈 경기를 보는데 그 선수들과 약속을 했다. 위에 있는 선수들과 같이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모든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하기로 한 세리머니였나.

나한테 이야기를 하더라. 박창환은 부상을 당했고 이준석이 군대를 가는데 그 두 선수를 향한 세리머니였다. 나한테 그 세리머니를 부탁을 해서 하게 됐다. 세리머니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12경기 만에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는 조급함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었다. 그래도 예전과 다르게 팀은 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작년이나 작년 만큼의 상황은 아니었다. 힘든 시기에 골이 터져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어떤 심정이었나.

다들 조급하고 부담감이 컸다. 1로빈 라운드를 돌았을 때 성적이 좋았다. 그거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ACL 휴식기 이후로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와서 스트레스도 받았다. 고참 형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주셨다.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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