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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U-22세 자원을 세 명이나 선발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성남FC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깊은 부진을 털어낸 성남은 이 경기를 통해 연승 행진에 나선다. 성남은 현재 2승 3무 9패 승점 9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남일 감독은 “인천이 경기만 봤을 때는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작년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작년에 인천이 좋았던 기동력과 힘 싸움에 무고사의 득점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최근에 젊은 선수들이 역할을 잘 해주면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선발 라인업에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나왔는데 열정과 패기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이날 이종호를 선발 공격수로 낙점했다.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 FC서울전에서도 이종호가 힘든 상황에서도 어시스트를 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를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는 FA컵에서 뛰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방점을 찍어줘야 한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 그 기회를 해결해줘야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공격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이걸 살려줬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여기에 성남은 권완규의 퇴장 공백도 있다. 지난 서울전에서 퇴장 당한 권완규는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남일 감독은 이날 김지수와 장효준, 강재우 등 22세 이하 자원을 세 명이나 선발로 기용했다. 특히나 수비진에는 2004년생 김지수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남일 감독은 “의도한 것이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냐”는 질문에 “둘 다다”라고 말했다. 성남의 최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한마디였다.

김남일 감독은 “초반 선수단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합류를 하면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5월 마지막 경기이고 휴식기를 앞두고 있다. 중요한 고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지수 같은 경우는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인다. 부족하지만 역할을 잘 채우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 무고사의 득점력이 매서운데 젊은 선수들이 잘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구본철이 이날 경기에도 선발 출장한다. 구본철은 FC서울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김남일 감독은 “구본철에게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다”면서 “상대가 강한 압박이 들어올 건데 이겨내야 한다.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모습이 유지가 되어야 한다. 본인이 느끼는 바가 있을 거다. 인천에 몸담은 적이 있어서 더 동기부여가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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