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안재준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전 부천FC1995와 광주FC의 경기에서 홈팀 부천이 은나마니와 안재준의 득점에 힘입어 원정팀 광주를 2-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의 올 시즌 FA컵 여정은 멈췄고 부천은 이제 울산현대 원정을 준비한다.

이날 부천 안재준은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면서 활짝 웃었다. 후반 은나마니와 교체 투입된 안재준은 이시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FA컵 김해시청전 이후 득점이 없던 안재준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음은 부천 안재준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투입을 계속 밖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상대가 힘이 빠졌을 때 감독님이 제때 투입을 잘 시켜주셨고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아직 리그에서는 득점이 없다. 욕심이 더 날 것 같다.

그렇다. 리그에서도 계속 득점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 골이 터질 것이다. 터지면 계속 터지는 것이 공격수다. 어느 경기여도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 경기에 골을 넣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골을 넣으니 어떤 기분이 들던가?

골을 넣으니 그냥 좋았다. 그동안 감사했던 분들이 많이 떠올랐다.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커서 바로 달려갔다.

이시헌의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강슛을 날렸다.

나도 (이)시헌이 형이 왼발로 때릴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시헌이 잘 밀어줬다. 나도 어느 정도 준비를 했기 때문에 슈팅을 잘 때린 것 같다. 내가 평소에 세게 차는 슈팅이 많이 없어서 주변에서 "강하게 후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부모님도 많이 그러시고 주변에 팀 동료 형들도 그랬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세게 찼다.

지난 시즌 FA컵에서는 골 넣고 졌다. 이번에는 골을 넣고 승리했다. 기분이 다를 것 같다.

골 넣고 이겼을 때는 그래도 내 골이 그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좀 더 값진 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득점을 했는데 팀이 졌다면 그래도 내 자신 입장에서는 만족하지만 팀은 패배한 것이다. 좋지만 좋지 않은 그런 기분이다.

안재준에게 FA컵이란?

FA컵은 리그보다 조금 더 경험을 많이 주려고 감독님들이나 코칭스태프들이 생각하는 대회다. 내가 FA컵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대회인 것 같다.

8강이 공교롭게도 울산현대 원정이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울산에서 나왔고 울산 소속으로 체코 무대로 임대 생활도 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이 아무래도 여기보다 더 많다. 내가 만약 울산전에 뛰게 된다면 조금 더 간절하고 나를 더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올 시즌 목표와 궁극적인 목표는?

가까운 목표를 이야기하자면 리그에서 빠른 득점을 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는 올해 공격 포인트 10개를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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