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성남이 감격의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서 원정팀 성남이 구본철의 선제골에 힘입어 권완규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성남은 6경기 연속 무패(1무 5패)에서 벗어난 반면 서울은 2연패에 빠졌다.

홈팀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양한빈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오스마르와 이한범이 중앙 수비를 구축했다. 좌우 측면 수비에는 이태석과 김진야가 나섰고 중원은 기성용을 축으로 그 앞 선에 한승규와 팔로세비치가 위치했다. 측면 공격은 조영욱과 권성윤이 이끌었으며 최전방 공격수로는 박동진이 낙점받았다.

이에 맞서 원정팀 성남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영광 골키퍼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김지수와 권완규 포진했다. 측면 수비는 최지묵과 장효준의 몫이었다. 중앙에는 이재원과 김민혁이 출격했고 측면 자원으로는 박수일과 구본철이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강재우와 이종호가 나서 서울의 골문을 겨냥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몰아붙이는 흐름이었다. 전반 2분 팔로세비치와 한승규를 거쳐 왼쪽에 있던 조영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성남 김영광 골키퍼가 막아냈다. 그러다 전반 6분 한승규가 주저앉으며 들것에 실려 나갔고 그를 대신해 전반 12분 황인범이 투입됐다. 황인범의 교체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서울이 주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서울이 아닌 성남으로부터 나왔다. 전반 22분 박수일의 긴 스로인을 받은 이종호가 골라인 나가기 직전에 중앙으로 공을 투입했고 이를 받은 구본철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이날 경기 첫 골을 성공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성남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5분 권완규가 이태석을 태클로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 퇴장당하게 됐다. 주심은 VAR을 판독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지시하며 원심이 유지됐다.

권완규의 퇴장으로 수비에서 공백이 불가피해진 성남은 전반 28분 강재우를 빼고 강의빈을 투입했다. 권완규의 퇴장 이후 공격에 더욱 고삐를 당긴 서울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야의 크로스를 이태석이 과감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김영광 골키퍼가 손 끝으로 쳐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 선언됐고 양 팀 이렇다 할 기회 없이 그대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하자 성남은 박수일을 빼고 이시영을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꾀했다. 이에 서울도 후반 3분 이한범을 빼고 이상민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계속된 서울의 흐름 속에서 후반 4분 황인범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은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6분에는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된 이후 흐르는 공을 골문 바로 앞에서 팔로세비치가 발 끝에 갖다 댔으나 이 역시 김영광 골키퍼가 막아냈다.

서울이 공격에 더욱 고삐를 당기는 와중에 이 빈틈을 성남이 파고들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이종호가 끝까지 버텨낸 가운데 서울 수비가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멀리 가지 못했다. 이후 공을 잡은 구본철이 수비의 견제가 없던 이재원에게 밀어준 뒤 이재원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공이 골포스트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장면 직후 서울은 이태석을 빼고 김신진을 넣으며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후반 38분에는 권성윤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했다. 이후 서울은 후반 40분 팔로세비치가 먼 거리에서 왼발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왼쪽 크로스바 하단에 맞고 말았다.

후반 44분에는 성남 전성수가 서울 양한빈 골키퍼가 멀리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 골키퍼가 손가락 끝으로 막아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선언됐고 서울이 계속해서 측면에서의 크로스로 동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gwima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