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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충남아산 수비수 이재성이 팀 동료들의 활약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충남아산FC는 18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안산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박세직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충남아산FC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털어냈다. 충남아산은 5승 6무 4패 승점 21점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나 이재성은 지난 부천전에서 충남아산 데뷔 경기를 치른 뒤 두 경기 연속 팀의 무실점을 이끌어 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성은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승리가 없는 팀이라서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면서 “아직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우리 팀 선수들의 활약에 무임승차한 느낌이다. 해는 안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프지 않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은퇴 기로에 있었지만 몸만 괜찮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성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승리가 없는 팀이라서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역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무실점을 해서 다행이다.

몸 상태는 어떤가.

작년에 무릎 수술을 두 번 했는데 복귀하다가 또 다쳤다. 무릎은 많이 좋아졌는데 오랜 만에 운동을 하다보니까 발목이 안 좋다. 괜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릎 수술을 두 번이나 하고 은퇴까지 생각했을 것 같다.

수술하고 내가 축구를 그만둘 거라는 생각은 안했다. 나는 오래 뛸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축구를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릎을 다치고 나서 축구하는 게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 재활하면서 힘들었는데 수술한 게 잘 돼서 다행이다. 박동혁 감독님께서 시간을 주시고 몸 만들 기회를 주셨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까지 올라왔다.

두 경기 연속 출장해 모두 무실점을 이끌어 냈다.

아직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우리 팀 선수들의 활약에 무임승차한 느낌이다. 해는 안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프지 않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은퇴 기로에 있었지만 몸만 괜찮으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휴식기에 몸 관리를 잘하고 싶다.

충남아산에 인천 출신 선수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과 말을 많이는 안 해봤다. 같이 뛰어봤던 애들은 아닌데 그래도 인천 출신 선수들이어서 반갑다. 내가 충남아산에 온다고 할 때 문자로 환영해줘서 든든했다. 적응하는데 더 편했다.

박동혁 감독이 직접 수술 이후 몸 상태를 체크했다고 들었다.

태국에 갔다가 와서 다른 팀에 가려고 했는데 운동하던 찰나에 무릎을 다쳤다. 아프면 쉰다고 하면 되는데 들어가자마자 다쳐서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했다. 여러 팀에서 내 몸 상태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당시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박동혁 감독님께서는 기다려 주셨다.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지난 1월 초에 “그러면 구두계약이라도 하자”고 하더라. 감독님을 믿고 있다. 울산현대에서 형 동생 했던 사이였는데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축구하고 재활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오늘 무실점도 이끌었지만 골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다.

간혹 골을 넣긴 넣는데 오늘은 핑계 댈 게 좀 있었다. 발목이 안 좋은 상태여서 테이핑을 강하게 했다. 테이핑을 세게 하면 발바닥이 조이는 느낌이 있다. 그러면서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도 무실점하고 이겨서 다행이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안 다치고 운동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걸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우리 충남아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감독님과 끈끈한 팀으로 반란을 일으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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