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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귀혁 기자] 김도균 감독이 원정에서 득점이 없는 이승우에게 믿음을 보였다.

18일 수원FC는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3승 2무 7패로 리그 10위에 머물러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에서 1무 2패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이날 성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성남도 우리도 굉장히 순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라면서 "오늘 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가 어느 팀이 더 있느냐에 따라서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우리는 의지를 갖고 침착하게 경기를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원정이지만 오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수원FC는 수비에 관한 고민이 크다. 12경기를 치르면서 23실점으로 이날 경기 상대이자 최하위인 성남(24실점)에 이어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울산현대(20득점)에 이어 대구FC와 함께 17득점으로 공동 2위에 올라서 있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실점하며 이기고 있는 경기를 내준 경우가 많았다.

지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수비에서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정동호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잭슨이 빠진 이후로는 더욱 수비가 흔들렸다. 김독균 감독도 그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경기력을 내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3일 만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기동력 문제가 다시 나타날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그런 부분은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90분 경기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요구했다. 공격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이로 인해 경기를 내주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개선이 된다고 하면 이러한 것들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길게 놓고 봐라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날 중앙에서 선발로 나선 박주호에 대해서 김 감독은 "박주호는 공격보다 수비적으로 잘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면서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전체적으로 리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주호가 경기에 있는 것과 없는 것 차이가 있다고 본다.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면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선발 배경을 밝혔다.

선수들의 몸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 교체된 이승우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크게 지장이 없었다"라면서 "잭슨도 경련이 나서 나간 상황이었다. 오늘 경기에 지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다만 올 시즌 수원FC의 주전 골키퍼였던 유현은 이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라면서 "전체적으로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골키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유현이 전반전 플레이와 후반전 플레이가 차이가 났다고 판단했다. 현재 나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다. 박배종이 경기에 뛰게 됐는데 최근에 컨디션이 좋아서 선발이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우의 득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우는 지금까지 리그 4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정에서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다. 이 질문을 듣자 김도균 감독은 "오늘은 터질 것 같다"며 웃음을 보인 후 "이승우의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다. 좋은 컨디션으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원정에서 득점이 나는지의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언젠가 터질 것이다. 그 득점이 오늘 나오길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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