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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귀혁 기자] 김남일 감독이 현재 팀의 상황을 김지수에 빗대어 이야기 했다.

성남FC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를 상대 1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서는 성남이 전반 33분 김민혁의 선제골과 후반 5분 구본철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수원FC가 후반 26분 정동호의 만회골과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성남 김민혁의 헤더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결과로 성남은 승점 1점 만을 추가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너무나도 아쉬운 한 판이었다. 리그 최소 득점을 기록 중인 성남이 먼저 귀중한 두 골을 만들며 앞서갔으나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성남 김남일 감독도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운영을 영리하게 했다면 유리하게 갈 수 있었다"면서 아쉬움 속에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성남 김남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상대 높이에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다.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운영을 영리하게 했다면 유리하게 갈 수 있었으나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전반전에는 뮬리치가 전방에서 싸워주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런 장면이 거의 없어서 후반전에 강재우를 투입했다.

그래도 (강)재우가 후반전에 들어가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연결도 해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실점의 경우 사전에 반응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앞으로 험난한 일정이 계속되다 보니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조율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팬분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좀 더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 나은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수비에서 아쉽다고 했지만 김지수의 활약은 괜찮은 것으로 보였다. 김지수의 활약상을 평가한다면.

사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지수도 높이에서 상대에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거의 풀타임을 뛰었는데 사실 지수를 보면 우리 팀의 참 슬픈 현실 같다고 느낀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 대신 오히려 어린 선수가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김지수를 통해서 다른 고참 선수들이 더욱 자극될 것으로 보이는가.

오히려 더 어린 친구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계속 주중 주말 경기가 있기 때문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종호가 득점은 없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를 평가한다면.

우리 팀의 문제가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많이 고립되기도 하고 미드필더에서도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중원에 (김)민혁이와 (이)종성이가 섰다. 수비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공격적인 상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잘 안 된 것 같다.

뮬리치가 선발로 나왔는데 하프타임에 교체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들이 있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도 하지만 개선하는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 앞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구단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부족한 포지션에 보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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