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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귀혁 기자] 조성환 감독이 부상자 공백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가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시즌 1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인천은 12경기까지 치른 시점에서 5승 5무 2패 승점 14점으로 울산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3무 1패) 가운데 이날 대구를 상대로 다시 선두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천 조성환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부상자도 많고 결과에서도 좋지 않아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 우리의 올 시즌 2패가 공교롭게도 홈에서 있었다. 오늘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 이 무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의 초반 상승세가 주춤하다. 일부 팀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로 인해 휴식기를 가진 뒤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분명 가을 이후에나 상승세를 탔던 과거 인천을 생각하면 여전히 높은 순위이기는 하나 시즌 초반에 비하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실점을 적게 하고 있지만 두 골을 먼저 넣었을 때는 그것을 지키지 못하기도 했다"면서 "상대가 잘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평범한 실수를 했다. 그런 부분을 반복해서는 안되고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세트피스나 수비 지역에서 책임감을 갖고 실점을 줄여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최근 무승의 원인을 수비 집중력으로 이야기했다.

인천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투 톱을 선보였다. 기존 무고사 원 톱 체제에 김도혁과 아길라르가 그 뒤를 받치는 형태에서 무고사와 이영재가 전방에 나온 것이 큰 변화였다. 이러한 시도는 무고사와 이용재가 전반 10분 만에 두 골을 기록하는 것으로 그 효과가 드러났다. 오늘 경기 역시 조성환 감독의 선택은 투 톱이었다.

이에 조 감독은 "투 톱 밑에 아길라르를 세웠다"면서 "수비 사이에서 공을 받으면서 상대에게 부담감을 주기 위해 아길라르를 활용했다. 공격 시에 아길라르가 돌아선다면 좋은 상황이 연출될 것 같다. 아길라르의 공격성을 활용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변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고민은 부상자다. 지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많은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선수들의 부상 상태에 대해 묻자 조 감독은 "오반석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주용은 타박이 있지만 빠른 시간 안에 합류할 것 같다. 델브리지도 마찬가지다"라고 운을 뗐다. 이후 그는 "그동안 장기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한 김광석이 몸상태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경험을 통해서 수비 조율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공백의 해결책으로 김광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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