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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포=김현회 기자] FC안양 주현우가 득점 이후 화끈한 골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 이유를 공개했다.

FC안양은 1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김포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터진 주현우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머물렀던 안양은 무승 터널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주현우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안양은 6승 5무 3패 승점 23점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나 주현우는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주현우는 2020년 7월에 팀에 합류한 뒤 7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필드필레이어로는 현재 연속 출장 1위 기록이다. 그럼에도 이날 득점은 안양에서의 데뷔골이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주현우는 “넣었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인줄 알고 세리머니를 제대로 못했다. 세리머니를 다 하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 창피하지 않나”라면서 “이렇게 골을 넣고 팀이 이겨본 게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다음은 주현우와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몇 경기째 승리가 없었는데 이 골로 인해서 팀이 반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득점 상황을 떠올려 본다면.

감독님과 코치님이 주문한 게 있다. 공격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다고 하면 최대한 문제 쇄도를 하라고 주문하셨다. 동료 선수들이 잘 맞춰줬고 공이 잘 맞아서 들어갔다.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다. 골을 넣고는 어떤 심정이었나.

넣었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인줄 알고 세리머니를 제대로 못했다. 세리머니를 다 하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 창피하지 않나.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기쁨도 잠시였고 바로 다음 상황이 흘러갔다.

얼마 만의 득점인가.

일단 2년 반 만에 넣었다. 그런데 내가 골을 넣으면 팀이 비기거나 졌다. 이렇게 골을 넣고 팀이 이겨본 게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이었다.

7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어떤가.

그 기록은 모르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구단 형님한테 들었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최대한 고참으로서 프로선수로서 최대한 열심히 노력했다. 그걸 예쁘게 봐주셨다.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는데 위기는 없었나.

기록에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기랄 건 없었다. 다만 팀이 승리하기 위해 뛰고 싶었다. 의무적으로 출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속 출장에 큰 의미는 없고 팀이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면 뛰고 싶다.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것 같다.

불만보다는 희생을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경기력이 안 좋고 해도 일단 이기는 게 급선무였다. 그러다보니 성급함이 있었다. 끈끈하게 오늘처럼 이기다보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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