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이 전진우에게 거는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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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이병근 감독이 달라진 수원삼성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수원삼성과 성남FC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전 수원은 11경기에서 2승 4무 5패로 최근 이병근 감독 선임 이후 두 경기에서 1승 1패의 전적을 보이고 있다. 승점 5점으로 최하위인 성남에 바로 위에 있는 만큼 수원 역시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병근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패배하고 일주일 만에 경기하는 상황이다”라면서 “그것도 바로 밑에 있는 성남과 경기를 한다. 일단은 회복하는데 2일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그 이후에 생각해보니 스리백에 대해 대처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도 스리백을 가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이후 이 감독은 “대구전에 졌지만 좋은 경험을 했던 경기였다”면서 “오늘은 다시 회복해서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모습과 득점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준비했다”며 공격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원 역시 최하위인 성남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흐름이다. 11라운드 종료 기준 승점 10점이라는 지표는 지난 2020년의 기록과 함께 가장 낮은 순위다. 이에 수원은 2020년 중반부터 팀을 이끌었던 박건하 감독을 대신해 이병근 감독을 데려오는 등 개혁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병근 감독은 2018년 잠시 수원의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부임한 지 한 달여가 된 이병근 감독이 바라본 당시와 지금의 수원은 어떤 차이일까. 이병근 감독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그전에 없었던 선수들도 있다.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고 순위가 낮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자마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운동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체력적으로도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임해야 할 때 멈추고 생각의 속도도 빠르지가 않다. 예전에는 12km씩 뛰는 선수가 5-6명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보다 많이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추더라도 상대보다 많이 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꾸는 것에 있어서 선수들도 현재 힘들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오른다면 자신감과 함께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선수들도 많이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전진우는 이날 이병근 감독 체제하에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전)진우가 FA컵을 뛰고 이번에 나왔다”면서 “그동안 수술로 인해 경기를 못 뛰고 있어 힘들어하고 있었다. 첫 경기도 뛰고 연습 경기를 통해서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선발로 기용했다”며 기용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들어가서 본인의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여줬으면 한다”면서 “우리 팀에 속도와 드리블이 좋은 선수가 많이 없다. 진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후반전에는 (염)기훈이가 그 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 중이다. 진우가 주어진 시간에서는 운동장에서 많이 보여줬으면 한다. 현재는 침체된 상황이지만 앞으로 자신감과 함께 체력적으로 이겨내준다면 수원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함과 동시에 팀도 힘을 받을 것이다”며 전진우에 대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로닝은 이날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그로닝에 대해 이병근 감독은 “우리가 공격 쪽에서 득점이 나와야 다른 선수들도 살아날 수 있다”면서 “그런데 아직까지 공격진에서 득점이 없다. 이로 인해 선수들도 조금씩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그로닝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분위기를 바꿔주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후 이 감독은 추가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전반전에 서로 체력적으로 좋은 상황에서 들어가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상대가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그로닝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면 전반전보다 좀 더 수월해질 거라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양쪽 풀백에서의 변화도 눈에 띈다. 장호익과 구대영이 양 쪽 측면에서 선발 출격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 끝나고 주중에 바로 김천전이다”라면서 “지난 울산과 대구와의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회복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이)기제를 대기 명단에 넣었다. 이후 후반전에 기훈이와 기제가 나와서 왼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활용하고 상대 조직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지시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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