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산=조성룡 기자] 두 골을 넣은 부산아이파크 이상헌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9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산아이파크와 충남아산FC의 경기에서 홈팀 부산이 충남아산을 3-1로 꺾고 시즌 2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은 이상헌의 두 골과 박정인의 한 골로 승점 3점을 따냈고 충남아산은 유강현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이상헌이었다. 전반 17분 환상적인 돌파와 드리블로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고 프리킥 기회에서는 박종우와 기가 막힌 호흡을 자랑하면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김정민과 교체될 때까지 이상헌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다음은 부산 이상헌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월요일인데 많은 팬들께서 오셨다. 우리가 승리가 간절했다. 홈에서 이겨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득점이 없어서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다.

일단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부담도 있었다. 무엇보다 두 골을 넣은 부분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첫 골 과정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강윤구가 줬을 때 상대가 붙을 거라는 생각에 바로 터치하자고 생각한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슈팅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라 코스 보고 밀어 넣는다는 생각으로 잘 때렸다. 두 번째 골이 박종우 형이 주면 바로 잡고 때린다고 생각했다.

마침 잘 봐서 운도 좋았고 잘 넣었던 것 같다. 박종우가 프리킥을 준비할 때 벽 쪽에만 사람이 있었지 나한테는 사람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주면 잡고 때리겠다는 생각만 했다. 끝나고 박종우에게 물어보니 "네가 비어서 줬다"라고 말했다. (박)종우 형과 잘 맞아서 된 것 같다.

골을 넣고 팬들에게 가서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계속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스러웠다. 골을 넣으면서 감사하다는 제스쳐를 취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계속 응원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스러웠다. 이번 경기에서 골도 골이지만 팀도 이겨서 다행이다. 팬들께는 원하시는 성적은 아니지만 시작점이라 생각하고 잘하겠다.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항상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일단 승리를 했으니까 이게 시작이라 생각하고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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