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포항=조성룡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중계 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성남FC의 경기에서 홈팀 포항이 후반전에 터진 고영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전북을 제치고 리그 3위에 안착했고 성남은 상위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포항은 성남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슈팅 정확도가 떨어져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고영준의 한 방이 팀을 구했다. 포항은 이 골을 경기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다음은 포항 김기동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스코어는 1-0으로 이겼지만 나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한두 골을 더 넣어야 한다. 골 결정력이 아쉬운데 계속 고민하고 고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지 못했다면 중위권으로 쳐지는 상황이었다.

승점 3점을 따면서 선두권에 놀면서 경쟁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5월 쉬는 시간은 이번주 밖에 없다. 충분히 휴식을 주고 FC서울전을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지난 경기 아쉬움을 털고 승점 3점을 가져왔고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고영준 칭찬을 해달라.

이번 경기에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지난번에 고영준에게 기회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부분을 짚어줬다. 대구전에도 기회가 왔을 때 골로 연결하면 팀이 승리했을 것이다. 골을 넣었다고 기뻐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고쳐나가자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고영준이 많이 성장해야 한다. 이번에 U-23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도 높다. 우리가 계속 관리해야 하는 선수다. 나는 성장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다. 앞으로 열심히 돕겠다.

경기 후 박승욱을 혼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 초반에 미드필드 지역에서 이수빈도 한 번 쉬운 실수를 했고 박승욱이 가운데 패스 넣다가 끊겨 위험한 상황이 나와 팀이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중앙 수비수는 그런 실수가 나오면 안된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지 못한 부분에서 정신 차리라고 했다. 때렸으면 큰일날 뻔 했다. 그래도 박승욱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측면 수비수도 했고 그랜트가 문제 있을 때 중앙 수비수로 많은 역할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임상협이 최근 아쉬운 모습인 것 같다.

임상협은 조금 급한 것 같다. 자신이 어떤 포인트를 해야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급해진 것 같다. 서두르다보니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임상협에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공을 받아 장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강원FC전 이후 임상협이 근육에 이상이 있어 며칠 쉬었다. 이후 컨디션을 올리는 상황이다. 계속 좋아질 것이다. 가진 게 많고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모세스를 45분 쓰고 교체했다. 이후 투입된 이승모가 도움을 기록했다.

모세스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김해시청전보다 지난 대구전이 좋아졌고 이번 경기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한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에서 모세스를 빼야하는 상황이라 인지를 시켰다. "지금은 네가 90분을 뛰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정 받아야 한 팀이 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그런 눈으로 모세스를 바라보고 있다.

이승모가 앞으로 나가면서 상대가 빌드업을 안하고 킥을 때렸다. 수비적인 부분을 감안하고 준비했는데 먹히지 않았다. 이후 이호재가 낫겠다고 생각해 투입하고 이수빈을 빼 이승모가 그 자리에 섰다. 잘 막아냈고 적절한 교체였다고 생각한다.

한 로빈 라운드를 돌았다. 생각 이상으로 승점을 벌었나?

승점에 대해서는 만족 하지만 우리가 과정에서 놓쳤던 경기들이 아직도 너무 아쉽다. 강원전, 대구전, 수원삼성전, FC서울전이다. 이기다가 나중에 실점하면서 비겼던 경기들이다. 그런 경기들만 우리가 좀 더 승점을 더 챙겼다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

그래도 우리가 생각하고 가야 할 방향은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1로빈 라운드가 끝났기 때문에 모든 팀에 대한 분석은 어느 정도 끝났다. 이제 고쳐야 할 부분을 보완하고 지향해야 할 부분은 계속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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