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김귀혁 기자] 김도균 감독이 여러 상황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수원FC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서는 수원이 먼저 인천 이명주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3분 뒤 김현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후반 12분 이승우가 역전골을 집어넣으며 앞서가는 듯했으나 종료 직전 무고사에게 실점하며 경기를 2-2로 마쳤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승점 1점 만을 추가하며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막판 수비 집중력이 너무나도 아쉬운 한 판이었다. 2-1로 앞서가던 수원FC는 인천의 공세를 잘 견뎌내는 듯했으나 후반 38분 무고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뒤 전열을 가다듬어야 했으나 후반전 추가시간에도 송시우에게 실점했다. 물론 이 역시도 골 취소로 이어지며 한 숨을 돌렸지만 결국 추가시간 5분이 모두 흐를 무렵 무고사의 극적인 동점골에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다음은 수원FC 김도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아쉽다고 해야 할지 애매한 감정이다. 앞서가는 상황에서 지키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골키퍼의 실수는 아쉽지만 충분히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끝난 경기는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라스를 빼고 정재용을 투입한 판단이 아쉬운 건지 궁금하다.

벤치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코치진과 대화를 한 뒤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상대는 공격 숫자를 늘리고 긴 공에 의한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곽윤호를 넣고 5백을 만든 뒤 공격에서의 숫자를 줄이고자 교체했다. 좀 더 경기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꼭 그런 상황에 의한 것인지 봐야 할 것이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힘을 주고도 실점하는 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교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현이 투입된 뒤 이승우를 포함해 전방에서 활력이 생겼다.

김현과 라스가 투톱으로 나오면 굉장히 위협적이고 무게감도 있다. 득점도 해줬지만 전술적으로 측면에서 수비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후반전에 4-4-2로 바꾸고 라스, 김현 투 톱에 이승우 김승준이 양 쪽 날개로 나와 공격적인 시도를 한 부분은 좋았다.

후반 막판에 인천이 세 번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수들이 계속 집중력을 잃고 같은 상황을 맞이하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교체해서 들어간 선수들이 계속 몰리는 상황을 접하다 보니 경기 적응 부분에서 힘들었을 것으로 본다. 앞서가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이나 승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운영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 같다.

경기 전에 수비적으로 단단해지기 위해서 공격진이 앞에서 많이 뛰어주기를 언급했다. 오늘 경기 그 부분을 평가한다면.

오늘 경기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앞에서 열심히 수비해줬고 후반전에 포메이션을 4-4-2로 바꾸고 난 뒤에도 전술적으로 충분히 좋았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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