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포=김귀혁 기자] 이민우가 버스에서의 노래를 약속했다.

부산교통공사축구단은 2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FC와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전반 9분 김소웅의 득점과 연장 후반 7분 이민우의 득점에 힘입어 후반 26분 박재우가 한 골을 넣는데 그친 김포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교통공사는 16강에 진출하며 전남드래곤즈를 상대하게 됐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산교통공사 이민우는 "부산에서 올 때 너무 멀어서 무조건 이기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내려 가는 길도 너무 가벼울 것 같다. 이미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노래를 많이 불렀다. 나도 내려갈 때 한 곡 해야 할 것 같다"며 승리 분위기를 만끽했다.

다음은 부산교통공사축구단 이민우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기분 좋다. 여기 올 때 너무 멀어서 무조건 이기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내려가는 길도 가벼울 것 같다.

후반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뒤 마음의 짐이 있는 상황에서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팀원들이 어떤 말을 해줬나.

일단 그 기회를 놓쳤을 때는 선수들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이후 골 넣기 전까지 그 장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실수 하나에 연연하기보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줘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기회에서 일단은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공이 애매하게 왔는데 발을 밀어 넣어서 득점에 성공했다.

구단 버스 기사님께 들으니 분위기가 좋으면 버스에서 노래도 한다고 들었다. 오늘 한 곡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미 라커룸에서 노래를 많이 불렀다. 오늘 특별히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던 것 같아서 좀 더 기분이 좋았다. 내려갈 때 한 곡 하겠다.

김포가 프로 리그에 있는 팀이다 보니 준비 과정에서 마음가짐이 남달랐을 것 같다.

김포가 K3리그에 있던 팀이지만 지금은 상위 리그에 있다. 좀 더 잘하는 팀임을 인정하면서 준비했다. 그래서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유지하면서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부산교통공사축구단 출신의 박승욱, 이강현 등 최근 프로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FA컵이라는 기회가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일단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리그 초반에 3연승을 하고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와중에 결과가 안 좋았다. 한 경기에 집중을 해야 했는데 우리가 잘하고 있으니 너무 높은 곳을 바라봤고 결국 균열이 생겼다. 그래서 요즘 이야기하는 것이 매 경기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도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리그에 집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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