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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귀혁 기자] 고정운 감독이 1 로빈 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90점으로 평가했다.

김포FC는 24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충남아산을 상대로 시즌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김포는 시즌 10경기에서 3승 2무 5패로 8위에 위치해있다. 경기 전 고정운 감독은 "상대팀은 홈에서 지난 경기 0-3으로 패배했고 승점도 같다"면서 "아마 우리보다 준비를 많이 했을 것 같다.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치리라 기대한다"면서 경기 각오를 밝혔다.

고정운 감독은 지난주에도 이곳 이순신종합운동장을 방문했다. 지난 18일 충남아산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고 분석한 것이 방문 목적이었다. 당시 충남아산은 대전에 0-3 패배를 당하며 최근 좋은 경기력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고정운 감독은 그날 정규시간 종료 직전까지 경기를 본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고 감독은 상대 충남아산의 어떤 점을 공략할까. 그는 "이학민이 퇴장당해서 경기를 제대로 봤나 싶다"고 웃으며 답한 뒤 "생각했던 대로 박동혁 감독이 힘에 의존하는 축구를 많이 구사하는 것 같다. 많은 공을 전방에 투입하고 거기에서 흐르는 공을 잡아서 운영한다. 여기에 양쪽 윙백들이 공격에 많이 가담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고정운 감독은 무실점 경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우리 또한 수비에서 실점이 많다"면서 "그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 어쨌든 우리 공격수들은 득점을 많이 해줬다. 어느 팀과 붙든 공격수들은 득점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며 경기의 관건을 수비로 봤다.

김포는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둔 후 다시 침묵에 빠진 뒤 최근 상승세를 탔다. 좋지 않은 시기에서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넸을까. 그는 "우리가 워낙 일찍 2승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선수들의 가치를 높게 잡았던 것뿐이다"라면서 "1 로빈 라운드 끝나고 이야기했듯이 10경기에서 90점 이상을 줄 정도로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계속 패배를 했다고 하더라도 6-70점은 줬을 것 같다"며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시즌에 우리 선수들은 얼마나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팀은 몇 경기 연패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과 소통도 자주 하면서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는다. 가르치는 것은 내가 하더라도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안 따라주면 무용지물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이 편하게끔 해주려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소통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김포의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띈 점은 손석용이 대기 명단에서 출발했다는 점이었다. 손석용은 올 시즌 3 득점으로 윤민호와 함께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석용의 명단 제외에 대한 질문에 고 감독은 "아무래도 측면에서 공을 투입하고 흐르는 공을 가져가는 축구를 아산에서 하고 있다"면서 "윙백에서 측면 혹은 중앙 수비 뒤로 공을 투입하는 움직임이 좋다. 흐르는 공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미드필더 숫자를 늘렸다"고 답했다.

유리치치와 마루오카의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고정운 감독은 "유리치치는 컨디션을 계속 찾아가고 있다"면서 "오늘 경기 끝나면 수요일에 컵대회가 있다. 그때 두 선수를 90분 가동할 계획이다. 그런데 우리 팀은 외국인에 의존을 하는 팀이 아니다. 그 선수가 1년에 15골을 넣는다면 조직적인 것을 버리고 그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 하지만 우리 팀은 그런 경기를 하지 않는다. 계속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그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얼마나 맞추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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