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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포=김현회 기자] 김포FC 고정운 감독이 부드러워진 지도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포FC는 1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안산그리너스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개막 이후 2연승을 내달리다가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부진에 시달렸던 김포FC는 지난 라운드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3승 1무 5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고정운 감독은 “안산은 승리는 없지만 경기 내용이나 모든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 팀한테는 약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선실점을 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할 생각이다”라면서 “승점도 그렇고 경기하는 것 보면 80~90점까지 줄 수 있다. 우리가 수치로 나와 있듯이 수비에 대한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는 올 시즌 전남과 경남 등 강호들을 제압하면서도 승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에서는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정운 감독은 “나도 선수 생활을 해보고 지도자 생활을 해보면 높은 순위에 있는 팀들은 잡을 팀들은 항상 잡고 지지 말아야 할 팀과 대결에서는 비긴다”면서 “우리 팀은 지금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고 많이 흔들린다. 그런 건 자연스러운 현상 같다. 안양이 작년에도 안산 때문에 우승을 못했다. 안양과 안산은 격차가 있는데 작년에 안양이 안산을 한 번도 못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나도 그런 걸 경험해 봤고 그건 수치에도 나와 있는 거다”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 가야한다. 한 순간에 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정운 감독은 안경을 착용한 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눈이 좀 안 좋아져서 눈곱도 끼고 눈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눈도 아프고 그렇다. 성적 스트레스는 아니다. 이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다. 성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나이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정운 감독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에게 공식 석상에서 거친 표현을 써가며 독려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선수를 겨냥한 질책성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한테 경각심이랄까 그런 걸 전달해 주는 상황이었다”라면서 “좋은 팀 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더 좋은 곳으로 가야하고 잘 돼야 한다. 결국은 받아들여지는지 안 받아들여지는지는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다. 나도 지도자 생활을 해봤지만 좋은 말로 하는 게 반응이 좋더라. 그런 걸 감안하지 못하면 지도자 생활을 나 역시도 스트레스 받는다. 좋은 말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포FC는 이날 최전방에 지난 경남전 결승골의 주인공 윤민호를 투입했고 올 시즌 세 골을 기록 중인 손석용도 선발로 낙점했다. 고정운 감독은 “스리톱이 지금은 양쪽에 있는 선수들이 윙이 아니라 용어 대로 윙포워드다”라면서 “측면에서 하는 플레이가 너무 강하다. 스리톱이 가깝게 있어서 같이 움직여줘야 프레싱도 같이 된다. 지금은 그런 게 잘 안 맞는다. 그런 걸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 세 선수들이 공격에서는 많이 해줘야 한다. 활동량도 많아야 한다. 특히 우리 스리톱에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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