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진주=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은나마니는 한국어가 제법 능숙하다.

16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천FC1995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원정팀 부천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요르만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경남이 티아고의 골로 앞서간 상황에서 부천이 김호남과 은나마니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경남 티아고가 다시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에 부천 요르만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부천 은나마니는 입단 이후 K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은나마니는 최전방에서 경남의 수비진들을 괴롭히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 결과 후반전에 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릴 수 있었다. 다음은 부천 은나마니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이겨서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나를 믿고 선발로 기용해줘 감사하다. 내가 돌아온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동안 골이 없어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나는 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를 믿고 있었고 팀 스쿼드를 보면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언젠가 골을 성공시킬 거라고 믿고 있었다.

'사무엘'과 '은나마니'의 경기력이 다르다는 평가가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은나마니는 내 원래 이름이다. 내가 스웨덴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잘할 때도 은나마니를 사용했다. 그게 운이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전남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던 것 같다.

부천에서는 내가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이 내게 "드리블 할 수 있어"라거나 "힘이 좋을 거야"라는 응원을 많이 해준다. 이게 내가 변화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부천의 성적이 최근 좋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자신감을 키 포인트로 꼽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자신감을 심어준다.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가진 것 같다.

한국어를 제법 한다고 들었다. 요르만에게 '새X야'를 가르쳐줬다고 들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봤을 때 공통적으로 있는 단어들이 있다.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단어라고 들었다. 그게 그거다.

전남 시절에는 한국어로 주소를 외우고 다녔다고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부천이 광양보다 더 살기 좋다고 생각한다. 하하. 그런데 부천의 집 주소는 광양보다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 외우기가 쉽지 않다. 광양 집 주소는 지금도 한국말로 말할 수 있다. 부천은… (한국말로) 성우2차아파트.

올 시즌 부천에서의 목표와 다짐은?

일단 중요한 것은 K리그에서 내 능력과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작년보다는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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