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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K리그에 육성 응원이 돌아올 수 있을까?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부터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8일부터 2년 1개월 만에 종료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했다. 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한이 없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K리그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육성 응원' 해제 여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K리그의 관중 입장 정책은 계속해서 바뀌어 왔다. 하지만 육성 응원 금지 수칙은 일관되게 유지됐다.

2022시즌 들어서 음식물 취식 허용 등 상당 부분 많은 제한이 풀렸지만 육성 응원 금지는 끝까지 남아 있었다. 이로 인해 경기마다 작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 K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남은 마지막 퍼즐이 육성 응원이었다. 그만큼 팬들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방역지침 가이드라인을 따라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부의 지침이 변하지 않는다면 K리그 안에서 육성 응원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내에서 육성 응원을 방역 수칙 위반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육성 응원을 하면 처벌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변했다. 15일 브리핑에서 육성 응원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방역 당국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우리가 과태료나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들이 해제된다"라면서 "응원의 부분도 생활 방역 수칙에서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 수칙이다. 지금까지는 강제 수칙이었다면 이제는 자율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권고 수칙으로 변경된다"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한 브리핑을 했기 때문에 K리그 또한 육성 응원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라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검토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시점에 맞춰서 논의를 마치고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물론 마스크 착용 해제가 일상 회복의 최종 단계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육성 응원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제 수칙으로 처벌 대상에 포함을 시키는지도 따져야 했다. 이제 권고 수칙으로 바뀐다면 K리그도 발맞춰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제 육성 응원의 재개 여부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2 경기에서는 육성 응원을 할 수 없다.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시점은 18일이다. 18일 전에 열리는 K리그2 네 경기는 아무리 빠르게 육성 응원이 허용 되더라도 여전히 '육성 응원 금지'가 강제 수칙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존 수칙이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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