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ㅣ서울월드컵경기장=조성룡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내용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에서 양 팀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원정팀 강원이 김대원의 두 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서울이 후반 나상호와 한승규의 득점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강원 입장에서는 통한의 한 판이었다. 일찌감치 두 골을 넣으면서 앞서가 승기를 잡았지만 경기 후반에 실점하면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특히 이정협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수 차례 놓친 것은 더욱 더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음은 강원 최용수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좌우 측면과 빌드업 등 상대 공격 패턴에 대처를 잘한 것 같다. 하지만 2득점 이후에 2실점은 너무나도 아쉽다. 우리가 좀 더 응집력과 버티는 힘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나름 준비한 대로 했다. 결과보다는 내용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부분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쉽지만 이런 게 쌓이고 쌓여 경험이 되어 나중에 좋은 팀으로 가도록 하겠다.

이정협이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워 보인다.

지금은 디노의 장기 부상 이후로 최전방에 내세울 선수가 없다. 이정협이 상당히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헌신의 자세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렇게 두드리고 두드리면 득점이 곧 터질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고마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양현준의 활약이 좋았다.

점점 경기 경험을 쌓을 수록 본인의 장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우리 팀 미래를 위한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활동 반경이나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움직임, 기술을 봤을 때 상당히 좋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친정 FC서울을 상대해 더욱 특별한 마음일 것 같다.

만감이 교차한다. 하지만 강원을 이끌고 있는 감독 입장에서 지난 잠실 경기와는 다른 양상을 주문했다. 좀 더 과감하게 승패의 결과보다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주문했다. 내가 FC서울에서 오랜 시간 동안 젊은 청춘을 바쳐 기분이 묘한 것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골을 넣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