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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김귀혁 기자] 정정용 감독은 부천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

서울이랜드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9라운드 부천F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이랜드는 이번 시즌 7경기를 치르면서 2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충남아산, FC안양,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2연승 이후 승리가 없는 서울이랜드는 부천을 상대로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상대 부천이 작년에 우리와 힘들었던 팀인데 1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저력이 있고 조직적이다. 그것에 대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준비했다. 전반전에 전술적인 부분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기 각오를 밝혔다.

최근 서울이랜드는 5경기에서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인 경남FC와 뒤 이은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로 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득점력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5경기에서 4골 만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정 감독은 "공격적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상자들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로 힘든 부분이 있다. 우리가 우선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기회에서 유효 슈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대비책에 대해 말을 꺼냈다.

최근 서울이랜드는 승리가 없으면서 선수단 사이에 자신감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이에 대해 특별히 건넨 말이 있는지에 대해 정 감독은 "그것에 대해 건넨 말은 없다"면서도 "훈련 과정에서 기록 상으로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유효 슈팅은 만족스럽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상대 진영에서의 집중력이나 크로스 정확성 등을 공격수에게 훈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전술 역시 다양한 조합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선수가 다양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위험성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며 빈공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희망도 있다. 득점력에서 빈곤을 보이는 반면 수비에서는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상대하는 선두 부천과 충남아산(4 실점)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5 실점)을 기록 중이다. 정 감독도 이러한 기록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제 지키는 것에 대해서는 힘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결국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그 부분은 공격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전략적으로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전했다.

현재 서울이랜드는 많은 부상 선수로 정상 선수단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시점부터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를 건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4월에 계속 원정 경기를 치른다"면서 "길게 봤을 때 4월에 승점을 최대한 가져가는 방식으로 임하려 한다. 이후 5월부터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가 구현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월 일정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맞대결을 펼친 전남과의 경기에서 비록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이동률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반 33분 박태준의 패스를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은 이동률은 수비를 속임수 동작으로 재껴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 외에도 여러 차례 자신감 있는 드리블로 전남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러한 이동률의 활약을 인정하며 K리그2 8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그러나 이날 이동률은 경기 명단에 이름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동률의 결장에 대해 "지난 경기에 발목 부상이 있었다"면서 결장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시즌 서울이랜드는 부천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 1패로 앞서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이기는 하지만 팀 간의 상성이 많이 작용하는 K리그2의 특징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부천의 어떤 점을 공략하려 할까. "워낙 부천 상대로 좋아서 고향 같이 느껴진다"며 농담을 던진 그는 "그것이 상대성일 수 있다. 운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이 나름대로의 자신감이라고 본다. 그런데 지금은 부천 선수들이 더 자신감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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