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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완델손에 대해 아직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포항스틸러스는 2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임종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마무리 했다. 포항은 3승 1무 2패로 승점 10점을 유지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동 감독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돼 포항 복귀전을 치른 완델손에 대해 “아직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완델손은 2019년에 우리와 했던 걸 많이 까먹고 있다”면서 “오프 더 볼에서도 서 있는 모습도 있었다.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왈셀손은 2019년 포항에서 38경기에 나서 15골 9도움을 기록한 뒤 이적한 바 있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오랜 만에 많은 팬들이 원정 응원을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우리가 좋은 리듬을 이어갔어야 하는데 경기가 연기되면서 한두 명의 선수가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극복할 텐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 다시 일주일 동안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축구라는 게 그렇다. 아무리 열세에 있어도 기회를 만들어 내서 이기는 게 축구다. 고영준의 좋은 상황에서 골이 안 들어갔다. 그러면서 바로 실점을 했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승대가 돌아온다고 하면 상대가 그쪽으로 신경을 쓸 때 다른 쪽에서 기회가 날 수도 있다. 더 연구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

완델손과 모세스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경기에 나섰다. 평가한다면.

경기 흐름이 좋았으면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분위기만 익히라고 데려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지고 있어서 썼다. 아직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완델손은 2019년에 우리와 했던 걸 많이 까먹고 있다. 오프 더 볼에서도 서 있는 모습도 있었다.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신진호가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공백이 느껴질 텐데.

경기마다 경고를 한 장씩 받고 있다. 몸싸움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경고를 받을 때도 있다. 그런데 작년에 이 자리에서 신진호가 없을 때 (이)수빈이가 잘 해줬다. 다음 경기도 잘 만들어서 해줄 거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울산전에서 작용하는 것 같다. 울산과의 최근 맞대결 결과가 좋지 않다.

심리적인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동해안 더비라는 게 항상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고 인지하고 있다. 이 경기에 뛰고 나서 바로 경기가 있으면 여파가 있을 정도로 동해안 더비는 총력전을 치르고 있다. 심리적인 부분 때문에 열세는 아니다. 우리고 기회를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작은 차이로 결정을 못 짓는 게 패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목표 순위는 여전히 높게 잡고 있나.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아쉬운 건 있지만 좋은 경기를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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