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투 감독 “손흥민 선제골만큼 후반 경기 방식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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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조성룡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전이 정말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후반전에 터진 김영권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란을 2-0으로 꺾고 A조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효슈팅이 좀처럼 쉽게 나오지 않아 답답한 순간 손흥민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2-0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다음은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란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는 강하고 좋은 팀이다. 상대의 경우 전반전에 좋은 압박을 보여줘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에 우리가 플레이를 하며 경기력이 점차 개선됐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전에 확실한 기회가 많이 나왔고 상대도 두 번 정도의 기회가 있었다. 어쨌든 좋은 경기였다. 전반보다 후반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공평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것은?
모든 전략에 대한 준비를 전날까지 마쳐 팀원들에게 다 전달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 회복하는 것도 중점을 뒀다.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완벽하게 회복한다는 것은 어렵다. 주말 경기를 하고 월요일에 이동해 화요일에 도착하는 것이 최종예선에 많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가 그랬다. 그래서 팀 조직력과 정신력이 상당히 중요했다.

후반전 들어 한층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따로 주문한 것이 있는가?
우리가 도움이 될 만한 점들을 이용해서 시도했다. 전반전 막판에 들어간 골도 중요했지만 전반전에는 우리가 스스로 했던 쉬운 실수들이 나와 후반전에 개선하도록 했다. 우리가 공을 빠르게 돌리면서 파이널 서드에 도달해 상대 균형을 무너뜨리고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를 조절하면서 회복하는 시간도 가지는 모습이 후반전에 나왔다. 공 점유율을 통해 상대를 더 뛰게 만드는 등의 모습이 후반전에 잘 된 것 같다.

모처럼 만원 관중이라 긴장감도 컸는데 손흥민의 한 방이 편하게 만든 것 같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에 영향이 있었던 것은 물론 사실이다. 선제 득점은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가 후반에 경기한 방식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우리가 공을 점유하는 방식도 공격적이었고 빌드업도 더 효율적이었다. 공격에서 최적의 패스길을 찾으며 경기했다. 이후 좋은 득점 기회도 있었다.

전반과 비교했을 때 득점 기회 뿐만 아니라 공 점유 방식도 좋아지면서 이를 통해 뒷공간으로 들어오는 상대 역습을 저지했다. 전반전에는 빌드업이나 공 간수에 효율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주장’ 손흥민에 대해 평가해달라.
손흥민의 경우 잘하고 있다. 좋은 프로 선수고 유럽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동기부여를 유지하며 대표팀에 좀 더 도움이 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오고자 노력한다. 모든 선수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야 주장을 하기 쉬울 것이다. 중요한 것은 팀으로 행동한다는 부분이다. 이런 좋은 결과도 주장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민재의 교체 이유와 후반 백 스리 전환은 미리 준비한 것인가?
우선 김민재는 설명하기 쉬울 것 같다. 관중들도 다 봤겠지만 김민재가 문제를 느껴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알다시피 경기장에서 팀을 돕고 강한 선수다. 경기 중에도 좋은 태도를 보이면서 팀을 돕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교체를 하기로 결정했다.

백 스리는 하루에 훈련을 3~40분 정도 하는데 많은 것을 준비하기는 어렵다.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백 스리는 우리가 해왔던 것이다.

과거 멕시코전에서 5-4-1 포메이션 등을 썼고 콜롬비아전 막판에도 백 파이브를 활용했다. 사우디와 친선전, 호주와의 친선전에서도 백 스리를 사용하기도 했다. 때에 따라서 준비할 시간이 없을 때가 있다면 이전에 해왔던 것을 경기 마지막에 활용을 하려고 한다.

보통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데 어퍼컷을 하는 등 환호하기도 했다. 만원 관중 효과인가?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사람들이 관중석을 채워주시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이 선수들을 보러와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감독의 세리머니를 즐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만원 관중은 항상 경기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 골이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고 결과 또한 좋았다. 이런 것들을 관중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경기 내내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다. 경기 내내 아름다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과의 소통이다. 팬 여러분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 여러분들께서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하시고 경기에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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