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이재용은 '모태 갤럭시' 유저였다.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FC안양과 시흥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홈팀 안양이 후반 터진 이재용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시흥을 1-0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안양은 이재용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고 시흥은 언더독의 반란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안양 이재용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후반 14분 양정운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재용은 불과 2분 만에 김동진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양에 입단한 신인 이재용은 첫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다음은 안양 이재용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뛸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교체 투입될 때 긴장됐지만 형들이 이끌어주고 말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게다가 이른 시간에 득점을 해 잘 됐던 것 같다.

프로 데뷔골을 데뷔 2분 만에 넣었다.

이렇게 빨리 넣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김동진 형이 잘 주셨다. 첫 골을 넣고 김동진 형에게 고맙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들어가기 전에 연제민이나 김주환 형이 잡으면 과감하게 하라고 해서 공을 잡는 순간 무조건 때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안양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정말 날고 긴다는 형들과 공을 찰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다. 잘하는 형들과 같이 경쟁하는 부분은 힘들다. 신인들끼리 같이 생활하면서 불편한 것은 없다.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유병훈 코치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주전 경쟁에 자신감이 생겼나?

자신감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은 많이 남았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대신 항상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한 번 골을 넣고나니 정말 좋다. 경기에 뛸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U-22 선수지만 U-22 답지 않게 팀에 잘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별명이 '부회장님'일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도 그렇게 불렸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갤럭시만 쓰고 있다. 나는 아이폰이 작아서 불편하다. 이름 때문에 화제가 되면 좋을 거 같다. 광주FC 이건희는 친분은 없지만 이름 때문에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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