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제공

[스포츠니어스|안양=김귀혁 기자] 설기현 감독이 모재현과 하남을 선발 출격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FC는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3라운드 경기에서 FC안양을 상대한다. 개막전 설기현 감독의 퇴자아 악재 속에 서울이랜드에 0-1로 패배한 경남은 이후 2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낙동강더비'에서도 전반 두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35분부터 추가시간까지 3골을 넣는 저력 끝에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점 3점을 따낸 상황에서 안양 원정경기를 맞이한다.

안양과의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설기현 감독은 "시즌 초반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안양이 2연승을 하고 있어서 3연승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우리도 지난 경기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안양같은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서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이야기했다.

지난 부산전 3-2 역전승 이후 팀 분위기는 어떨까. 설감독은 "분위기는 첫 경기나 지난 경기나 나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 경기 끝나고 더 좋아지기는 했다. 다만 현재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선수들이 과연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마음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경기 결과는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안양과의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질것 같다. 다음은 전남과의 경기인데 지난 시즌 전남을 만나서 항상 힘들었다. 오늘 경기 이긴다면 분위기 면에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은 윌리안의 복귀가 반갑다. 지난 개막전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윌리안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 복귀했다. 이날 윌리안은 득점과 도움을 각각 하나 씩 일궈내며 역전승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윌리안이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자 최전방 공격수인 에르난데스 역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윌리안의 몸상태는 어느정도일까. 설감독은 "지금은 굉장히 컨디션이 좋다"라고 힘주어 말한 뒤 "윌리안이 동계훈련 때 몸상태가 제일 좋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서울이랜드전을 앞두고 갑자기 부상을 당했다. 그 경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윌리안의 공백이 컸다. 지난 경기때도 출전이 쉽지 않을까 했는데 회복이 빠르더라. 모든 골에 다 관여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주장으로서 윌리안에게 거는 기대감도 컸다. 설기현 감독은 "주장을 하면서 공격과 수비 등 모든 역하을 잘하고 있다. 에르난데스 뿐만 아니라 윌리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선수들이 앞에서 기회를 만들고 뒤에서 안양의 공격을 버텨준다면 승산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상은 전혀 없어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퇴장 이후 주변 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냐는 질문에는 "잘 아는 지인들은 뭐라고 안 하더라"라며 짧게 대답했다.

경남에는 지난 시즌까지 안양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선수가 제법 있다. 지난 시즌 안양에서 리그 33경기를 뛰며 활약한 모재현과 하남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설기현 감독은 이 두 선수를 이번 안양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격시켰다. 친정팀을 맞이하는 그들에게 어떤 조언을 남겼을까.

설기현 감독은 "두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영입한것은 재능과 함께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의 방향이 맞아서 영입하게 됐다. 올 시즌 들어 첫 선발이다. 사실 동계훈련때 부상으로 훈련을 쉬었던 기간이 있어서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두 경기는 후반에 교체 투입을 지시했다. 오늘 경기에는 선발로 나설 몸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격쪽의 선수들이 우리 축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gwima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