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인천=김귀혁 기자] 김기동 감독이 목표를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스틸러스는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포항이 임상협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 전북전 승리에 이어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 1패로 순항했다.

포항의 상승세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명주와 여름이 버티는 중원을 고영준을 중심으로 한 2선 자원들이 빠른 속도로 공략했다. 이 덕에 포항은 전반전 많은 득점 기회 속에 임상협의 선제 득점까지 따냈다. 이후 후반은 인천의 강한 공세에 고전했고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줄 위기에 처했으나 프리킥으로 정정되며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다음은 포항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경기 전에 선수들과 나가면서 오늘은 한 골 싸움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인천이 견고하게 수비하기 때문에 먼저 골을 넣는다면 계획대로 흘러갈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후반 완전한 기회에서 (임)상협이와 (정)재희가 득점을 하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걸 못 넣어서 인천에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연승궤도를 탔다는 점에서 기분 좋게 나아갈수 있을것 같다.

원정 6연전 중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이정도는 예상했는지, 이후 팀은 좀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목표를 상향조정해도 될 지 궁금하다.

사실 처음에는 주위에서 많은 걱정을 했다. 고참급 선수들도 동계 훈련하면서 선수단끼리 팀에 대해 걱정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 6경기를 어떻게 이끌지도 고민했고 기자들도 조심스럽게 지난 2019년도에 제주가 초반에 원정을 다니면서 결국 강등된 사례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김천전 졌지만 좋은 경기를 한 뒤 많은 희망을 봤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선수들과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자신있고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 좀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좋아질거란 기대를 갖고 있다.

마지막 VAR 상황에서의 심정은.

많은 기도를 했다. 김천전에서 마지막에 핸드볼을 했는데 그냥 지나갔지 않았나. 하나의 경기일뿐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많이 졸였다. 마지막 슛이 안 들어가면 승리는 우리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선수들에게도 프리킥시에 높게 점프하라고 지시했다. 그만큼 간절했다.

상향된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아직 시즌 초반이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선수들도 목표를 상향조정 했을 때 의아하기 보다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표정을 봤다. 그만큼 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득점 이후 임상협과 너무 따뜻하게 포옹한 것 아닌가.

상협이가 이 경기 전에 감기와 발목 부상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옆에 있으면서 뛸 수 있는지에 대해 대화했다. 그런데 상협이가 전북전에는 일단 교체로 나서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이번 경기에는 입 다물고 선발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아마 좋아서 나에게 온 것 같다.

측면 자원은 많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고민이 많은 와중에 고영준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원래 전반전 끝나고 (이)광혁이를 그 자리에 넣으려 했다. 그런데 영준이가 작년보다는 확실히 체격도 좋아졌고 자신감도 생겨서 90분을 활용했다. 그래서 광혁이를 재희랑 바꿨다. 제주와의 개막전에서는 (강)상우를 그자리에 세웠다. 그만큼 그 포지션을 고민하고 있다. 완델손, 신진호, 이광혁 등 여러가지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세 경기 무실점이다. 수비수들에게 칭찬을 한다면.

김천전 끝나고 많이 혼났다. 그때도 페널티킥과 두 개의 세트피스였다. 그 과정에서 수비 선수들에게 책임감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수비수들이 경기장에 나오면서 소리를 지르며 무실점을 강조하더라. 사실 팀이 강해지려면 득점 뿐만 아니라 실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또 (신)진호가 그렇게 의욕이 넘치는지 몰랐는데 경고가 벌써 세 개다. 아마 중원에서 그렇게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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