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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김귀혁 기자] 포항이 임상협의 결승골로 2연승을 이어나갔다.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포항은 임상협의 선제골로 앞서간 것을 끝까지 지켜내며 2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인천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 경기 전까지 양 팀 모두 가파른 상승세였다. 홈팀 인천은 이 경기 전까지 2숭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최근 펼쳐진 3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이명주의 천금같은 패스에 이어 김준엽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팀 포항도 '우승후보' 전북현대를 상대로 후반 정재희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3경기 2승 1패와 함께 인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오늘 경기를 맞이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동현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오반석, 강민수, 김동민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여름과 이명주가 호흡을 맞췄으며 민경현과 김준엽이 좌우 윙백에 자리했다. 2선은 김도혁과 아길라르가 책임졌으며 무고사가 최전방에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원정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윤평국이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골키퍼 장갑의 주인이 된 가운데 4백은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박승욱이 구성했다. 중원은 신진호와 신광훈이 호흡을 맞췄으며 2선에는 임상협, 정재희와 함께 고영준이 U-22 자원으로서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은 지난 전북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승모의 몫이었다.

전반 초반은 인천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5분 여름이 왼쪽 측면을 헤집은 뒤 빈 공간을 쇄도하는 김준엽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준엽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인천 선수들이 없는 곳으로 공이 향했다. 이후 포항은 전열을 가다드은 뒤 서서히 인천 골문을 놀렸다.

그리고 그 결실이 전반 36분에 이뤄졌다. 박찬용이 수비 지역에서 길게 때린 공을 인천 수비가 처리했으나 이것이 애매한 방향으로 흘렀다. 이후 임상협이 이 공을 잡은 뒤 속임수 동작으로 인천 수비 한 명을 제껴낸 다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임상협은 득점 이후 김기동 감독과 얼싸 안으며 득점을 자축했다.

이후 포항은 전반 44분 고영준이 헐거운 인천 수비진을 공략하며 중앙을 침투하던 정재희에게 공을 넘겨줬다. 정재희는 인천 수비진 앞에서 한 번 접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뜨고 말았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1분이 선언된 가운데 이렇다할 장면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양팀 변화를 시도했다. 인천은 이명주 대신 이동수를 투입했으며 포항은 이에 맞서 심상민이 나가고 김용환이 들어왔다. 후반전 기회 역시 포항이 먼저 잡았다. 후반 1분 고영준과 정재희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인천 수비를 무너뜨린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쇄도하던 임삼협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김동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분에는 임상협의 공간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먼 쪽 포스트를 노렸으나 골문에 살짝 빗나갔다.

이후 포항은 후반 9분 신광훈 대신 이수빈을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11분 무고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이 공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흐름을 탄 포항은 후반 21분 김도혁과 아길라르 대신 송시우와 이용재를 넣으며 공격을 보강했다. 이에 맞서 포항은 이승모와 정재희를 불러들이고 허용준과 이광혁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변수가 발생했다. 포항 김용환이 인천 벤치가 있는 터치라인 부근에서 김준엽과의 경합 과정을 벌였따. 그때 팔을 쓰는 동작이 나타나며 김준엽은 일어나지 못했고 인천 벤치는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최영근 수석코치까지 퇴장당했다. 주심은 이 행위를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VAR 판독에 돌입했지만 옐로 카드에 그쳤다.

인천은 후반 40분 김준엽과 여름 대신 박창환과 델브리지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이 교체 직후 인천은 민경현이 올린 코너킥을 이용재가 머리에 맞혔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계속되는 공세에 포항은 선 수비 이후 역습으로 대항했다. 추가시간은 3분이 선언된 가운데 결정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송시우가 중앙에서 공을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투하는 과정에서 그랜트가 이를 저저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처음 페널티킥을 선언한 주심은 VOR과 교신 후 직접 VAR을 확인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주심은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일어난 상황이었다며 프리킥으로 정정했다. 무고사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때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후 이렇다할 기회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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