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아이파크 SNS 캡쳐

[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뜬금없는 인물들의 등장에 놀랄 법도 했다.

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산아이파크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부산과 대전이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원정팀 대전이 후반 마사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부산 박세진이 동점골을 만들면서 균형을 맞췄다.

부산의 홈 개막전이 열리기 하루 전 부산 구단 SNS에는 여러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제법 유명한 연예인들이 등장했다. 트로트 가수 영탁을 비롯해 치타, 오정연, 전미라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이었다.

부산 SNS에 이들이 등장한 것도 놀라운데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부산아이파크의 홈 개막전을 축하하면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연예인들의 응원 메시지에 팬들 사이에서는 "부산 구단이 연예기획사와 손 잡은 것 아닌가"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연예인들의 팬들도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부산 구단은 연예기획사와 특별히 MOU를 맺은 것이 없다. 하프타임 공연도 자주 초청하는 편이 아니다. 2019년 '너목보6'에 출연한 김은주 양을 제외하고는 딱히 없다. 지난 2008년에만 해도 빅뱅과 소녀시대를 불렀던 부산이지만 이제는 과거의 일이다. 그런데 연예인들이 대거 SNS에 등장한 것이다.

알고보니 '인맥'을 적극 활용한 작품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는 새로운 직원이 입사했다. 그런데 이 직원의 전 직장이 바로 연예계였다. 해당 직원은 전 직장의 인맥을 활용해 여러 연예인에게 부산아이파크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다. 그 결과 이렇게 많은 연예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오게 된 것이었다.

그 힘을 받은 덕분일까. 부산은 홈 개막전에서 후반 대전 마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박세진이 동점골을 극적으로 만들어내며 이긴 것 같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개막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인맥'까지 총동원한 구단 프런트의 노력이 작게나마 보상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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