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윌리안 “감독님 존중 부족했어…이젠 주장으로 책임감 느껴”

ⓒ프로축구연맹제공

[스포츠니어스|밀양=김귀혁 기자] K리그에서 롱런하는 비결이 있었다.

지난 시즌 시작 전 경남FC는 유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2020시즌 후반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설기현 감독의 2년 차 시즌과 함께 기존의 선수단이 어우러지며 큰 기대를 받았다. 여기에 시즌을 앞두고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이정협과 함께 임민혁, 김영찬, 김동진 등 수준급 자원들을 끌어모으며 적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경남의 시즌은 기대와 달리 가시밭길을 걸으며 10개 팀 중 6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런 어려운 팀 사정 속에서도 솔선수범하며 책임감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 한때 감독과의 의견 충돌로 B팀에 가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화합하여 팀 공격의 중심이 됐다. 시즌 28경기를 뛰며 11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중간에는 주장이 되기도 했다. 경남의 어려웠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면 위기상황에서 그만큼 이 선수를 신임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놀라운 점은 이 선수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언제 한국을 떠날지 모르는 선수가 역설적으로 팀에 헌신하며 책임감을 보인 것이다. <스포츠니어스>는 이 주인공인 윌리안을 경남FC의 2차 전지훈련 장소인 경남 밀양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만나서 반가워요. 우선 경남FC가 전지훈련을 굉장히 일찍 시작했고 윌리안 선수도 그 일정에 맞춰서 브라질에 가지 않으셨다고 들었는데 고향이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일단 팀이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하다 보니 브라질을 갔다 오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함께 갓 태어난 딸과 가족들도 있어서 가지 못한 점도 있긴 하지만 대신에 한국에 있으면서 가보지 못했던 다른 도시에 여행도 다녀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브라질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셔서 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습니다.

한국 관광은 주로 어디를 다니셨나요?
일주일 정도 서울에 있었고 그 다음 일주일은 부산에 있었습니다. 이후에 다른 곳도 다니려고 했는데 갓 태어난 딸도 있어서 나머지 기간은 창원에서 머물렀습니다.

여행하면서 재미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일단 갓난아기가 있어서 많이 다니지는 못했는데 수족관에도 갔었고 한국의 예전 물건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에도 갔었습니다. 바닷가에 갔던 기억도 인상적이었고 고향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브라질 음식점에 가서 그리운 것도 없애면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전지훈련 강도가 굉장히 강하다고 들었고 특히 훈련을 일찍 시작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힘든 걸 더 체감하셨을 것 같아요.
축구에서 체력적인 부분은 모든 요소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감독님이 원하시는 전술이나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지컬을 중시하는 현재 훈련과 강도에 대해 이해하면서 잘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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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초반에 감독님하고 약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정확히 어떤 일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일단 한국적인 문화나 정서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의견 충돌이 일어났는데 우선 감독님께서 다시 대화하시면서 B팀에 가서 훈련하도록 요청했고 저 역시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할 수 있을 만큼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이야기를 드렸죠. 이후에 감독님과 계속 대화하면서 오해를 풀었고 경기를 나가게 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감독님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고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부분에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일을 겪으신 이후에 경남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어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일단 B팀에 있든 A팀에 있든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았습니다. 보통 실수를 했을 때 영리한 사람들은 자기가 했던 일들을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면서 이를 상기시킵니다. 다른 마음가짐을 지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제 자신한테 많이 어필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경기장 안에서도 나타나면서 좋은 모습이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축구를 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 것 같아요. 본인만의 축구 철학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기본 철학은 축구 하면서 ‘항상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행복해야 심리적인 부분이 빨리 회복될 수 있고 다시 축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이것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육체적인 영향까지 미치기 때문에 저 자신한테 더욱 부담이 됩니다. 그러면 결국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오기 때문에 행복이라는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경남에서도 현재 행복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서 더 성숙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남이 지난 시즌 후반 막판 실점이 많았어요. 그리고 윌리안 선수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잠을 못 이룬다고 들었습니다. 축구에서 행복을 강조하는 윌리안 선수가 극복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극복하기 너무 힘들었죠. 특히 우리가 골을 먼저 넣고 막판에 실점하면서 승리를 놓친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매주 경기가 있어서 이를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선수들과 함께 준비한 부분을 실현하도록 노력했었습니다. 그런 노력을 밑바탕에 두면서 시즌을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주장을 했었잖아요. 외국인이 주장을 하기 쉽지 않다는 일부 시선도 있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셨나 궁금하고 특별히 소통 관련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소통에서는 생각보다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한국 선수들을 존중하고 반대로 한국 선수들도 저를 존중해주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이나 행동에서 서로 신뢰를 느끼고 소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주장을 하는 순간에도 소통 관련한 문제점은 크게 없습니다.

경기 중에 의욕을 다지거나 사기 진작을 하기 위해 한국어를 써야 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한국어를 사용하셨나요?
‘집중!’을 제일 많이 사용했죠. 그런데 우리 팀에서도 외국에서 활동했던 선수가 있어서 경기장 안에서 짧은 영어나 포르투갈어도 사용하면서 선수들한테 전달했습니다. ‘집중’ 말고도 ‘힘들어’, 아니면 수비할 때 ‘기다려!’도 많이 사용한 기억이 있습니다.

주장을 시킨 것도 그렇고 설기현 감독님이 기자회견장에서 윌리안 선수에 대한 믿음을 많이 보여주셨어요. 특히 윌리안 선수의 책임감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았는데 사실 외국인 선수가 이런 책임감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축구에 임하는지 궁금해요.
우선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런 믿음을 받았을 때 보답할 방법은 경기장에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만큼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로 생각합니다. 또 구단에도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어서 더욱 책임감 있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작년에 딸이 태어났는데 경남FC 구단에서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주겠다고 말해준 적이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구단이 제공해준 편의나 지원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이었나요?
우선 딸이 태어났을 때 구단 직원분들 대부분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나기 전에도 경남 구단에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 주셔서 그런 것들이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이런 경험과 감사함을 제 평생 끝까지 가져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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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위기 속에서 벌써 한국에서 네 시즌째를 맞이하고 계시는데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오래 있을 줄은 예상하셨나요?
처음에 오기 전에 에이전트한테 듣기로 한국 축구는 많이 뛰어야 하고 몸싸움도 많아서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뛰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떻게든지 적응을 빨리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런 것들을 계속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마음 속에서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인상이 좋지 않다면 다른 나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찌 됐든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우선 한국에 오래 있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존중을 기반으로 한 한국적인 문화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도 가능하면 한국에 계속 있고 싶어 하고 딸도 나중에 크게 되더라도 계속 한국에서 공부를 시켰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너무 좋기 때문에 아직 브라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습니다.

아내는 한국의 어떤 부분에서 만족하던가요?
아내도 저와 비슷하게 문화적인 부분이나 존중, 예의와 같은 미덕에 큰 감명을 얻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카페에 지갑이나 시계를 놓고 잠시 화장실을 갔다 와도 아무도 안 가져가는 것에  놀라워하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이 한국에 좀 더 있고 싶어 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꽤 오랜 시간 있었기 때문에 자주 즐겨 드시는 음식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지네요.
꽃게탕도 좋아하고 불고기도 지방이 있는 부위를 제외하고 많이 먹습니다. 또 꽃게탕 맵기에 적응하다 보니까 김치도 잘 먹게 됐습니다.

광주에서 먼저 생활했고 현재는 창원에 와 있습니다. 두 도시 간에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우선 두 도시를 비교하면 광주가 도시 규모는 훨씬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창원의 아기자기함이 저한테는 조금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사는 곳에서 모든 편의시설이 다 주위에 있어서 너무 좋고 지금까지 목포, 광주, 창원에 있어 봤는데 창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 주로 어떤 시설을 이용하시나요?
첫 번째는 아기 병원이 근처에 있어서 제일 많이 가고 그 외에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아웃백을 자주 갑니다. 그래서 보통 일주일 내내 계속 운동하다가 시간이 나면 아내하고 아이와 함께 근처에서 산책을 한 뒤 아웃백 같은 음식점에 갑니다.

그렇게 한국에 오래 있으면서 광주와 경남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남으로 이적 당시에 광주는 1부리그였고 경남은 2부리그여서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일단 광주에 있을 때 리그가 끝날 때쯤에도 재계약 이야기가 없었고 그때 경남FC에서 제안이 왔습니다. 구단에서 3년 계약을 제시했고 그 외에 비전도 명확해서 기대감 속에 경남을 선택했습니다. 또 그 전에 구단에 아기가 태어날 거라고 말을 했을 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어서 그런 부분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도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 구단에서 비전을 설명했을 때 축구에 관한 부분도 포함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 경남에 오기 전에 상상했던 비전과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모습 사이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실망감이 너무 컸죠. 기대했던 부분에서 저희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포터즈나 팬분들한테도 실망감을 안겨드렸던 것 같고 이에 화를 내시는 것도 다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만큼 준비를 더 잘하고 있고 이번 연도에 더욱더 좋은 모습으로 임한다면 그런 비전과 목표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윌리안 선수 개인적인 것들이 궁금해지는데요. 브라질하고 이탈리아 이중 국적이더라고요. 간략하게 소개 가능할까요?
사실 이중국적이 아닙니다. 이탈리아에 6년 동안 있어야 이중국적 취득이 가능한데 5년 밖에 있지를 않아서 정확하게는 이중국적이 아닌 브라질 사람입니다.

그때 이탈리아에 가게 된 계기가 처음에는 브라질에 계시다가 토리노에서 유스 생활이 시작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해서 가게 되신 건가요?
12살 때 브라질 바이아라는 팀에서 12세 대표로 활약했습니다. 그런데 토리노 쪽에서 마침 브라질에 스카우트를 보내서 그때 뽑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바이아에서는 “거기 갔는데 제대로 안 될 수도 있고 돌아올 때도 없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공 차는데 어디로든 가지 않겠느냐” 하면서 바로 토리노로 떠났습니다.

이탈리아로 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뭐라고 하셨나요?
부모님께서도 제 결정이니까 거기에 따라서 지원해준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 위주로 활동을 하시다가 한국이라는 아시아 국가에 왔을 때도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나요?
우선 가족들 이전에 제 자신도 한국에 오기 전에는 아무도 아는 선수나 지인들이 없어서 어떨지 몰랐는데 막상 와보니까 정말 최고의 결정을 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처음에 “정말로 아시아인 한국에 갈 거냐”라고 물었을 때 저는 무조건 간다고 했죠. 한국에 가게 되면 집안에 지원을 더해줄 수 있어서 안정적인 면도 있었고 프로 선수라면 어디든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행을 결정했습니다.

아내는 한국행에 대해 뭐라고 했었나요?
제 결정에 대해서 존중하고 제가 가는 대로 따라가겠다고 이야기해 줘서 수월하게 왔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죠. 어찌 보면 제 목표를 위해서 아내의 삶을 포기하면서 온 거기 때문에 감사하고 또 예쁜 딸까지 낳아줘서 특히 더 고맙습니다.

그렇게 4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지난 시즌에 프로 경력 통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더라고요. 그 사실도 아주 기뻤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기록은 너무나 만족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던 승격이라는 목표를 충족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큽니다. 팀의 목표가 먼저 수반이 된 다음에 개인적인 목표가 와야 하기 때문에 제가 골을 많이 넣는 것은 큰 상관이 없습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큽니다.

공격포인트도 포인트입니다만 이전에 그리스의 타네톨리고스에서 뛰던 출전 시간도 지난 시즌에 경신했어요. 후반기 갈수록 처지거나 지쳤을 것 같기도 한데요.
일단은 경기 출전 시간이 많아진다고 해서 힘들다기보다는 경기가 있으면 그만큼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큽니다. 또 육체적인 것보다는 후반 막판에 실점하는 것에 따른 정신적인 부분이 더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회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힘든 적이 없다니 대단하네요. 따로 몸 관리 비법이라도 있는 건가요?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는 것들은 거의 같은 루틴으로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 음료수나 술은 절대 안 마시고 피자도 어쩌다 한 번만 먹는 정도로 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몸을 유지해야 프로 선수로서 원하는 시점까지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끔 경기가 끝나면 아내와 함께 아웃백에 가서 파스타나 고기를 먹기도 합니다.

대단한 마음가짐입니다. K리그에 가능하면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당장 다음 시즌의 목표는 무엇이고 장기적으로 K리그에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도 궁금하네요.
일단은 당장 승격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싶고 내가 잘하면 그런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경남에서 얼마나 오래 뛸지도 모르겠고 언젠가는 이별할 순간이 오겠지만 이 구단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서 최대한 오랫동안 활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윌리안 선수가 “내가 잘하면”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설기현 감독님께서 우스갯소리로 20골을 언급했더라고요.
그 정도면 득점왕 아닌가 싶네요. 일단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그걸 목표로 한다기보다 당장의 것에 집중하면서 팀의 승격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가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항상 지지해주시는 팬분들한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적어도 플레이오프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실망감도 크셨을 것 같아요. 우리가 매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그런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 운동장에 찾아와주셔서 응원하고 힘을 주신다면 우리가 그 힘을 받아서 다시 열심히 뛸 수 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리면서 같이 승격이라는 목표에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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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국인 선수는 K리그를 발판으로 좀 더 큰 무대를 가기를 원한다. 이런 이유로 팀에 대한 헌신보다는 개인의 활약이나 기록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네 시즌째를 맞이하는 윌리안의 마음가짐은 이와 상반됐다. 팀을 항상 먼저 생각했다. 구단과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전지훈련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었다. 이런 요소가 한국 선수가 대부분인 팀에서 주장을 맡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광주FC에서 이미 승격을 경험한 그는 이제 경남의 주장으로서 그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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