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도전’ 정재희 “포항의 패스 축구? 일단 지옥의 체력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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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귀포=김현회 기자] 정재희가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김천상무에서 제대한 뒤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남 유니폼을 입고 극적인 대활약 끝에 팀을 FA컵 우승과 ACL 진출을 이끌었던 정재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으로 이적했다. 비록 팀을 옮기면서 ACL 무대에는 나설 수 없게 됐지만 정재희에게는 올 시즌이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정재희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요새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일단은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시키는 걸 열심히 하고 있다. 쉬다 와서 그런지 몸 상태를 끌어 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다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이제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FA컵 결승 2차전이 지난 달 11일에 열렸다. 며칠 쉬지도 못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휴가가 가장 짧았던 선수인 건 맞다. 하지만 나는 FA컵 결승 2차전 이전에 꽤 오랜 시간 쉬었다. 사실 김천상무에서 제대하고 휴식기가 있어서 FA컵 결승 2차전 때는 몸이 좀 덜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현재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

제대 후 일정이 어떻게 됐나.
원래는 제대가 지난 해 11월 27일이었는데 10월에 군대에서 나왔다. 코로나19로 휴가를 계속 못 나가서 휴가증이 많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에 휴가증을 몰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10월에 김청상무를 떠나 집에서 계속 쉬었다. 집에 누워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냈다. 전남 코치님이 전화가 와서 “쉬느니 집에서 러닝이나 좀 하고 있으라”고 하셨고 집에서 게임도 좀 하고 가볍게 운동을 했다. 그러다가 11월에 제대를 일주일 앞두고 전남 선수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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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당신은 김천상무에서의 생활은 마무리했지만 아직 한 시즌은 완벽히 마치지 못한 애매한 상황이었다. 쉬어도 쉬는 게 아닌 상황이다.
내가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전남이 FA컵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래서 FA컵 준결승전이 끝나고 바로 일정을 찾아봤다. 결승전이 언제하는지, 내가 뛸 수 있는 건지도 그때는 전혀 몰랐다. 사실 FA컵은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았고 전남에 돌아가면 승격을 앞두고 치르는 플레이오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전남이 FA컵 결승전에 진출해 있었고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바라보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FA컵 결승 무대에 서게 된 심정은 어땠나.
내 제대일은 11월 27일이었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일정을 보니 12월 달에 열렸더라. 그래서 ‘잘하면 FA컵 결승 무대에도 설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 원래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무대에서 나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왔다.

FA컵 1차전은 군인 신분이었고 2차전은 민간인 신분이었다. 결국 2차전만 뛰고 그날 극적인 역전 결승골과 도움을 기록해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엄청난 일을 벌였다.
1차전 때는 제대하기 전이라 전남 선수단에 합류해 있으면서도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1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는데 우리가 기회를 많이 놓치면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 나는 이미 전남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군인 신분이라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는 답답한 마음이 컸다. ‘제대가 일주일만 빨랐어도 FA컵 결승전 1차전을 뛸 수 있었는데 입대를 일주일만 먼저 할 걸’이라는 생각도 했다.

2차전이 정말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고 당신은 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경기에 뛰는 나도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 그라운드에서 뛰면서도 간 떨리는 순간이 많았다. 골을 넣으면 먹히고 또 넣으면 먹히는 복잡한 경기였다. 경기는 재미있었는데 사실 솔직히 말하면 많이 쫄렸다.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당신의 플레이는 정말 위협적이었다.
1차전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면서 ‘상대가 1부리그 팀이지만 그래도 뭔가 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차전 때도 우리가 막 경기가 안 풀리는 상황이 아니었다. 선수들 전체가 잘 하면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기가 끝나고 정말 지인들의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다. 많은 분들이 관심이 가졌던 경기였던 것 같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FA컵을 모두 우승하면서 ‘더블’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다소 애매한 이런 ‘더블’은 많이 본 적이 없다.
그런가. 김천상무에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고 제대 후 FA컵에서 전남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니 더블이라면 더블이다. 그런데 나만 더블이 아니다. 또 한 명 자기가 더블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문)선민이 형이다.

김천상무에서 K리그2 우승을 하고 제대 후 전북현대에서 K리그1 우승을 한 것도 한 시즌 두 번 우승이니 ‘더블’이라고 해야하나.
선민이 형이 “나도 더블이야”라고 하더라. 따지고 보면 한 시즌에 우승을 두 번 했으니 그것도 더블은 더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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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막판 당신이 제대하면 포항으로 이적할 거라는 소문이 많이 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에서 FA컵 결승전에 나서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다.
나는 프로선수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경준 감독님께서도 “FA컵 2차전에 집중해 달라”고 하셨고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또 언제 내가 FA컵 결승전에서 이겨서 우승을 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회는 쉽게 오는 게 아니라고 여겼다. 또 내가 그 무대에서 잘하면 프로로서 내 값어치를 올리는 기회 아닌가.

FA컵에서 전남 소속으로 한 경기만 뛰고 대회 MVP가 됐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면 전남에서 우승 수당도 받았나.
조금 나오기는 했다. 원래 그런 대회에서 성과를 내면 팀 내에서 활약도에 따라 수당이 차등 지급되는데 나는 한 경기만 뛰어서 그렇게 높은 순위의 성과급을 받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한 경기에 뛴 것 치고는 꽤 나쁘지 않은 금액이었다. 대회 MVP까지 타서 용돈으로는 쏠쏠한 돈을 벌었다.

지난 시즌 김천상무 소속으로 FA컵에 나선 당신은 팀은 탈락했지만 제대 후 원소속팀에서 FA컵 우승을 차지하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김천상무 소속으로 FA컵 8강 대구FC전에서 패했다. 당시 나는 벤치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먼저 우리 팀의 오현규가 골을 넣고 후반 막판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실점을 했다. 그리고는 연장전에서 대구에 한 골을 더 허용하면서 1-2로 패했다. 그때도 대구를 상대로 경기를 했는데 결승전에서 다시 대구를 만났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대구는 당신을 8강에서 떨어트렸지만 당신은 다시 부활해 결승에서 대구를 제압했다.
따지고 보니 그런 셈이다.

하지만 당신은 전남을 ACL 무대로 이끌어 놓고 정작 포항으로 이적해 올 시즌 ACL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ACL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된 게 아쉬운 마음도 있다. 나는 2부리그에만 줄곧 있다보니 ACL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ACL에 한 번 출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K리그1 무대도 중요하고 여기 포항에서도 잘하면 내년에 다시 ACL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전남을 떠날 때 그래서 더 동료들과 특별한 감정이 었었을 것 같다.
그냥 평소처럼 똑같이 인사를 하고 나왔다. 어차피 안 볼 사이도 아니어서 그냥 쿨하게 헤어졌다. 원래 한 시즌이 끝나면 다같이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가 다음 시즌에 남은 사람들은 다시 만난다. 프로에서 이런 작별은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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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가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가 많다. 군 생활은 좀 어땠나.
처음에는 힘들었다. 입대 당시에 그래도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는데 입대 후 팀이 워낙 잘 나가다보니까 내가 자리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몸은 좋은데 경기를 못 나서서 운동만 열심히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때 좀 힘들었는데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김천상무에서부터 (김)용환이 형과 호흡이 좋았다. 같은 쪽 라인에 있다보니 용환이 형과 서로 의지하면서 플레이했다.

그런 김용환과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됐다.
그렇다. 그 점이 많이 기대된다. 또한 군대에 있을 때 (고)승범이가 들어와서 또 시너지가 났다. 승범이가 엄청 많이 뛰면서 나를 잘 맞춰줬다. 승범이가 들어오니까 더 편해지더라. 내가 병장 때 승범이가 이등병이어서 같이 뛴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인상 깊었던 동료다. 김천상무에서 처음 자리를 잡을 때는 힘들었지만 이후에는 재미있게 축구를 했다.

군대에서 실력이 느는 선수들이 많다.
군대에서 별로 할 게 없다. 그래서 운동만 하게 된다. 그냥 누워서 쉬느니 동료들과 밖에 나서 공 돌리기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부대에서 따로 군사훈련이 없으면 그게 일과다.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잘 돼 있어서 방에 누워있으니 그냥 운동을 하러 나간다.

상무 선수들의 군사훈련이 어떤지도 궁금하다.
다른 일반 병사에 비하면 군사 훈련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매주 정신 교육을 받는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같은 정신 교육을 말하는 건가.
맞다. 영상을 보면서 매주 정신교육을 받고 한 달에 한 번은 국군체육부대 모든 사병이 연병장에 모여서 제식 훈련을 한다. 각자 소총을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진짜 제식훈련만 하는 날이다. 그런데 재수가 좋아서 경기 일정과 겹치면 제식훈련에서 열외된다. 주중 경기가 있을 때면 제식훈련 일정과 겹쳐서 몇 번 축구팀이 제식훈련에서 빠진 적이 있다.

다른 부서 선수들과 친해질 기회도 있나. 상무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과 친해지는 경우를 종종 봤다.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가까운 부서와는 친해진다. 제1경기대에 구기 종목 선수들이 속해 있고 제2경기대에는 비구기 종목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제1경기대에 있어서 구기 종목 선수들끼리는 그래도 친해질 기회가 있다. 특히나 배드민턴의 이윤구와 친해졌다. 동기인데 오다가다 친해졌다. 또 럭비하는 친구들도 같은 제1경기대에 있는데 그 애들이 대체적으로 우리보다 어리다. 그래서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더라. 그러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서로 운동을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대화가 잘 통할 것 같다.
가끔 “너희가 하는 종목 좀 알려줘”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이 남으면 배드민턴장에 가서 걔네들한테 배드민턴도 배우고 테니스 선수들한테 가서 테니스도 배웠다. ‘동네 배드민턴’을 치다가 진짜 배드민턴 선수에게 배우니까 어렵더라. 나는 힘으로만 치려고 하는데 선수들은 손목 스냅만으로 공을 바닥에 꽂았다. 역시 선수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테니스도 몇 번 쳐봤는데 어렵더라.

럭비는 안 배웠나.
럭비장은 가볼 일이 없었다. 오히려 럭비하는 애들이 축구를 하자고 하더라. 원래 럭비가 엄청난 몸싸움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라 럭비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축구를 잘하더라. 같이 풋살을 하면서 친해진 형들도 있다.

군대에 가면 불편한 게 많지만 이런 건 그래도 조금 뭔가 얻어오는 것 같다.
그렇긴 하다. 다 경험이긴 한데 그래도 힘든 건 힘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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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이었나.
아침 점호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생활관에서 먼 운동장까지 내려가야 한다. 다같이 모여서 애국가도 부르고 이것저것 한다. 뭘 했는지는 벌써 다 까먹었는데 아무튼 뭘 많이 한다. 그리고 이제 유명한 ‘상무 에어로빅’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경기대장님이 바뀐 뒤로는 FM스타일로 바뀌었다. 원래는 연병장에서 구보를 했는데 2021년도부터는 기숙사 언덕길을 따라 부대를 도는 구보를 하기 시작했다.

군인이면서도 운동선수로서 생활 리듬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야간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아침 6시반 기상이 효율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긴 한데 우리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군인이다. 그래도 원정경기를 가면 점호나 구보를 하지 않아도 돼 좋긴 했다.

군대에 다녀와 달라진 습관이 있나.
갔다 오니까 다시 똑같아지더라.

포항으로 이적해서는 어떤 점이 좋은가.
포항 축구는 재미있다. 김천상무나 전남에 있을 때도 재미있었는데 포항은 포항 만의 운동 스타일과 분위기가 있다. 지금은 동계훈련을 하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공을 찰 때는 되게 재미있다.

며칠 전 포항에서 성남으로 떠난 권완규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포항의 훈련량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외부에서는 포항이 패스 훈련만 하는 줄 안다.
나도 미디어데이 인터뷰를 하러 감독님과 호텔에 갔었는데 거기가 성남 숙소였다. 그런데 권완규 형님이 기자회견장까지 내려와 김기동 감독님과 인사를 하더라. 잠깐 옆에서 들었는데 권완규 형이 “포항 훈련이 제일 힘들었다”고 감독님께 이야기했다. 옆에 있던 (신)진호 형하고도 “포항 훈련이 장난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우리가 지금 서키트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게 진짜 힘들다. 나도 처음에 와서 그걸 하고 죽을 뻔했다.

포항은 ‘스틸타카’로 잘 알려져 패스에만 집중하는 줄 알았다.
이틀에 한 번씩 이 서키트 훈련을 하는데 이 훈련이 정말 힘들다. 사이드 스텝을 밟고 점프하고 백 스텝을 밟고 점프하고 그런 걸 섞은 훈련이다. 그런데 또 그 다음 날 공차는 건 재미있다. 진호 형하고 같이 축구를 하면서 느낀 건데 터치가 너무 부드럽고 공을 잘 찬다. 감탄을 하면서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광훈이 형도 마찬가지다.

김천상무 시절 같이 호흡을 맞췄던 김용환과의 재회도 기대된다.
물론이다. 적응하는데 용환이 형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전남에서 (박)찬용이와 같이 넘어와서 같이 지내고 있어 적응하는데 수월하다. 또 (허)용준이 형도 있다. 처음 포항에 와서 다같이 밥을 먹는데 나는 그래도 나하고 친한 선수들하고 한 상에 앉았다. 그걸 본 김기동 감독님께서 “여기는 포항상이고 여기는 전남상이야? 골고루 앉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제는 다 섞여서 앉는다. 그러면서 금방 친해지고 있다.

처음 경험하는 김기동 감독은 어떤가.
되게 재미있으시다. 원래 선수와 감독은 약간 불편하고 그런 게 있는데 포항은 다르다. 선수들과 감독님이 친하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장난도 먼저 친다.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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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상황이 좋지 않아 환경이 좀 바뀌어도 또 그래도 이걸 딛고 재밌는 축구를 하는 팀이다. 포항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나.
내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내가 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일단은 경기에 많이 나갔으면 한다. 공격 포인트도 많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경기에 나선다는 게 인정받는다는 거니까 경기 출장 수가 많았으면 한다. 포항에서의 첫 시즌이니까 그래도 한 20경기 정도는 뛰었으면 좋겠다. 신인 시절 U-22 이하 제도의 혜택을 받아 36경기에 나섰다. 내가 아파서 쉰 경기 빼고는 거의 다 뛰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올 시즌 내 목표다. 그리고 공격 포인트는 한 10개 정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올 시즌 당신의 활약을 응원한다. 마지막 질문이다. 올 시즌 당신을 응원하는 포항 팬들에게 각오를 전해달라.
올 시즌이 시작하고 우리가 클럽하우스와 스틸야드 공사로 원정 경기를 여러 번 치른 뒤 홈으로 돌아간다. 연이은 원정경기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초반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홈 경기가 열리면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정재희에게 올 시즌은 크나큰 도전이다. K리그 통산 167경기에 나선 정재희는 2020년 상주상무 시절 K리그1 9경기 출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는 모두 K리그2에서 소화했다. 그런 그가 지난 시즌 전남에서 극적으로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포항으로 이적해 치르는 K리그1은 의미있는 도전이다. 과연 정재희는 포항 유니폼을 입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시즌 기적을 연출했던 정재희는 올 시즌 포항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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