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 김연수의 간절함 “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팀은 승격해야”

ⓒ 서울이랜드 제공

[스포츠니어스|서귀포=조성룡 기자] 김연수의 화려한 불꽃은 서울이랜드에서 타오를 수 있을까?

김연수는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까운 인물이다. 강릉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서울이랜드와 안산그리너스를 거쳐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 때까지는 조금씩 한 단계를 밟고 올라가는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그런데 2020년 그에게 갑자기 찾아온 10개월짜리 부상이 모든 걸 꼬이게 만들었다.

파이터형 수비수로 불리던 김연수는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됐다. 2021시즌 막판 6경기에 나왔지만 화려한 부활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후 그는 서울이랜드로 이적을 택했고 다시 한 번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니어스>는 제주도 서귀포 켄싱턴리조트에서 그를 만났다. 정말 김연수는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신의 우울함과 절망, 그리고 기대와 희망까지.

만나서 반갑다. 서울이랜드에 합류하고 어떻게 지내는가?
내가 1월 3일에 바로 소집해서 이제 2주차 되는 것 같다. 내가 합류하기 전에 다리에 핀을 빼는 수술을 했다. 지금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굉장히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이걸 내가 잘 버텨낸다면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목표다.

지금 상태로는 몸 상태가 너무 저하된 상황이다. 원래 동계훈련 할 때 처음에 컨디션이 저하되는 것은 있다. 내려간 상황에서 훈련을 이제 다시 올라가는 패턴이다. 지금은 이제 딱 저하된 단계다. 많이 힘든 부분도 있고 피곤하기도 하다.

2020시즌에 굉장히 큰 부상을 당했다. 부위도 상당히 생소했다.
다리 부분인 비골이 부러지면서 삼각인대와 경비인대라는 두 개가 같이 끊어졌다. 내가 훈련 중에 드리블을 하고 있었는데 태클이 딱 들어와서 다리가 꺾였다. 그 때 엄청 중요한 시기였다. 파이널 라운드가 남았을 때인데 그 때만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그리고 수술을 한 번 받고 재활을 했다. 10개월 뒤에 복귀를 했다. 그 때가 2021년 8월이었다. 그리고 6경기 정도 뛰었다. 리그 두 경기가 남았을 때 인천이 K리그1 잔류가 확정돼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 조성환 감독님이 ‘이제 수술을 하라’고 하시더라. 어차피 핀을 빼야 하는 수술을 해야했다. 이후 한 달 반 정도를 쉬고 서울이랜드에 합류했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에 몸에 핀을 박고 6경기를 뛰었단 말인가?
그렇다. 그 때도 약 먹으면서 그냥 참고 뛰었다. 진통제도 굉장히 센 것으로 먹고 뛰었다. 무리해서 뛰었다. 내가 인천과 이제 계약 기간이 만료가 되는 상황이었다. 나도 뭔가를 보여드려야 되는데 10개월 동안 쉬었다. 솔직히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시 인천과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팀에서 제의가 오려면 참고 해야 된다고 해서 뛰었다. 다행히 서울이랜드에서 제의가 와 합류하게 됐다.

10개월의 부상이 김연수의 축구 인생에서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가장 힘들었다. 절망적이었고 아주 우울증도 걸릴 정도였다. 나는 실업축구부터 올라와 1부리그를 처음 와서 경기도 뛰고 그러고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하고 다음 시즌까지 통째로 날려버릴 생각을 하니까 힘들었다. 내게 기회는 앞에 있는데 내가 그 기회를 잡지를 못하니까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절망하고 그러다가 조금 나아져서 재활을 할 때 엄청 이 약물고 독하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인천 팬들이 DM으로 진짜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신 게 내게 가장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 내가 SNS에 올렸지만 “다치기 전에 보여준 퍼포먼스를 팬들이 알고 있으니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돌아오기만 하라”고 하시더라. 당시 나는 마음이 너무나도 급했다. 그런데 그 메시지가 나를 많이 위로해줬다.

그런 와중에 의사 선생님이 수술 이후 “뼈가 다 붙었다”라는 말 한 마디를 들었을 때 정말 힘이 많이 됐다.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준 말이었다. 이제 운동을 제대로 더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 선생님의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재활을 진짜 하루에 한 6~7시간씩 매일 했다.

나는 재활을 잘 모른다. 그런데 하루에 6~7시간 하면 오히려 무리 아닌가?
그런데 내가 꽤 많이 쉬었던 상황이다. 다른 선수들은 몸이 잘 돼 있지 않은가. 내가 혹시라도 경기에 들어가게 되서 밀리면 안되니까 무리해서라도 엄청 재활에 매달렸다. 원래 장기 부상자가 복귀하고 나서 잔부상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그 이후 잔부상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관리를 진짜 열심히 했다. 기회가 왔을 때 너무나 갖고 싶었다.

내가 재활을 인천에서 서울까지 가서 했다. 1시간 반 거리인데 왔다 갔다하며 재활했다. 왕복 세 시간이다. 아침 8시 정도에 가서 한 9시나 10시부터 재활을 시작해 12시 반이나 오후 1시까지 한다. 그 다음에 밥을 먹고 다시 2시부터 시작한다. 오후 6시에 재활을 마치면 집에 간다. 그러면 또 퇴근 시간과 겹친다. 차가 엄청 막힌다. 그렇게 재활을 한 4개월 했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평소 선수 생활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고 싶었다.

그렇게 팀에 복귀해 첫 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기분이 어땠는가?
조성환 감독님께 정말로 감사했다. 내가 열심히 준비하는 걸 보시고 기회를 주신 것 같았다. 항상 이렇게 다시 뛰기를 원했다. 우울함 속에서도 항상 ‘경기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막상 들어가니까 또 얼떨떨하기도 하고 너무 좋았다. 또 그 때 무실점으로 경기를 또 끝냈다.

정말 90분 동안 정신 없었던 것 같다. 경기 영상을 보시면 알 거다. 내 얼굴이 거의 할아버지가 되어 나왔다. 동료들도 경기 끝나고 날 보더니 “너 지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라면서 갑자기 세월을 정통으로 1~2년 맞고 온 것 같다고 하더라.

시즌 막판에 총 6경기를 인천에서 뛰었다. 만족스러웠는가?
첫 경기에서 내가 처음으로 90분을 다 뛰었다. 그런데 1년 쉬고 이제 뛰니까 장난 아닌 거다.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두세 경기 정도 쉬다가 또 경기에 투입됐다. 그 때부터 이제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 때부터는 내가 밀린다는 생각이 없을 정도의 그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몸에 핀이 박혀 있는 상황이었지만 약을 먹고 하고 그랬다. 훈련할 때도 약을 먹을 정도였다. 간절했으니까. 지금도 약을 먹는다. 핀을 빼고 나서 원래 이게 후유증이 있다고 하더라.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니까 다 약 먹으면서 했다고 하면서 핀을 빼고 나서 느껴지는 통증에 적응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사실 일반인들은 상관이 없다. 그런데 나는 축구 선수라 고강도 훈련이 많다. 그거를 이제 다리가 적응을 못하는 거다. 약 먹고 참으면서 그냥 하면 나중에 괜찮아진다고 하더라. 지금도 아픈데 그냥 참고 하고 있다. 다리는 의학적으로는 완전 정상이다. 원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다리가 고강도 훈련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한두 달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정말 10개월 간의 부상이 당신에게 많은 것을 알려줬을 것 같다.
생각이 하기 싫다. 진짜 울기도 많이 울었고 쉽게 낫지 않으니까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렇게 강한 이미지인 당신이 울었다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잘 안 우는 편인데 그 때는 정말 많이 우울했다.

하필 FA를 앞두고 몸 상태가 이렇다는 것이 더욱 힘들었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한 불안감도 당연히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쉬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도 불러줄지 의문이고 인천에서도 계약을 다시 해줄지도 의문이었다. 나는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이 엄청 엄습해 왔다. 그런 불안감 때문에 많이 우울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이랜드가 손을 내밀었다. 내가 마지막에 경기 뛴 것을 보시고 결정해 주신 거니까 나는 감사했다. 내가 그래도 몸이 많이 괜찮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이랜드 구단과 감독님에게도 엄청 감사했다. 아무래도 10개월을 쉬었고 경기는 그 후에 뛰었지만 그래도 몸 상태라든지 그런 게 좋지 않을 수 있는데 이렇게 불러주셨다.

하지만 계속해서 위로 향하던 당신이 다시 2부리그로 돌아간다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이다. 인천과 여기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우선 내가 예전부터 있었던 목표가 있었다. 진짜 승격이라는 목표가 있다. 팀을 승격시키는 것이다. 서울이랜드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승격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도 엄청 매력적이었고 감독님이나 구단에서 나를 엄청 원하신다고 이렇게 계속 표현을 해주셨다.

그러니 나도 그런 제의에 많이 흔들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서울이랜드라는 팀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 이 팀은 진짜 승격할 수 있는데 거기서 내가 한번 승격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 게 가장 커서 여기를 선택했던 것 같다.

1부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이렇게 승격을 열망하는 이유가 있는가?
그게 리그 우승한 것보다 좋다고 하더라. (김)인성이 형이 다른 분에게 들은 것을 내게도 이야기해줬다. 진짜 승격하는 그 기분이 엄청 좋다고 하더라. 또 승격을 하면 나에 대한 커리어가 또 쌓이는 법이다. 승격을 하게 되면 나의 가치도 높아지고 팀의 가치도 좋아지니까 그래서 좀 갈망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 2017년에 서울이랜드에서 뛰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는가?
추억도 당연히 있다. 내가 신인으로 첫 프로 데뷔를 여기서 했다. 그런 곳에 와서 승격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때처럼 이곳은 즐거운 분위기가 아주 좋다. 운동할 때도 그렇고 동계훈련인데도 다 같이 막 진짜 파이팅 하면서 힘들 때 막 분위기를 돋아주고 그러는 게 너무 좋았다.

그 때에 비해서 지원해주시는 부분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 밥도 엄청 잘 나오는 것 같다. 무언가 체계적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 의무팀이나 피지컬 쪽에서 체계적으로 잘 바뀐 것 같다.

5년 전에도 이곳 제주도 켄싱턴리조트에서 전지훈련을 했는가?
여기는 그 때 2차 전지훈련으로 왔던 걸로 기억한다. 옛날 신인 때 동기 친구들과 리조트 앞에 있는 푸라닭 치킨 먹고 막 그랬을 때 생각도 난다. 내가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가 여기였다. 그러다가 기회를 받은 것도 여기였다. 그래서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어떻게 보면 기회의 땅이다.

그 때는 신인이었지만 이제는 제법 커리어가 쌓인 선수다. 무언가 더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나는 원래 좀 딱히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훈련할 때 내가 더 투지 있게 열심히 하면 팀 분위기가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들도 동기부여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한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어느 팀을 가든 그런 역할을 했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훈련할 때 좀 더 빡세게 하면 다 같이 빡세게 할 것이고 그게 또 분위기가 쑥 올라가지 않을까?

이렇게 수염 있는 김연수가 먼저 나서서 손 내밀지 않으면 어린 선수들은 굉장히 무섭게 느껴질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내가 또 알고 보면 장난기도 많다. 나라는 사람은 친해지면 또 진국이다.

올해는 선수들이 생각을 바꿔 먹은 것 같다. 진짜 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진짜 서로를 믿고 신뢰하고 그런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에 승격이 쉽지 않은 거지만 어떻게든 한번 해보고 싶다. 그거 외에는 동기부여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신인 때는 마음이 좀 많이 급했다. 이제 조금 경험도 많이 했고 나이도 먹었으니 여유를 갖고 하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평소 생활에는 급한 것이 없다. 그런데 축구에 관해서는 급하고 불안하다. 혼자서 ‘불안장애가 있나?’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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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조금 안하거나 쉬게 되면 엄청 막 불안하다. 경기 들어가서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도 한다. 사실 이런 불안은 아마 모든 선수들이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시즌에도 운동을 그냥 매일 혼자 한다. 조금이라도 운동을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나도 다른 선수들처럼 비시즌 때 놀기도 한다. 하지만 놀고 나면 많이 찝찝한 마음이 든다. 옛날에는 집에서 ‘롤’하는 게 취미였다. 엄청 잘했다(팀 동료 이재익은 김연수가 ‘롤’ 다이아 티어라면서 자신의 ‘롤 스승님’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인천에 입단하면서 계속 ‘롤’을 하면 몸이 힘들어져서 끊었다. 이제는 누워서 유튜브 보는 게 제일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투지 있는 선수를 오래오래 K리그에서 보고싶다.
내 목표가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다. 축구를 가장 오래오래 할 수 있는 게 나의 큰 목표다. 그런데 내가 스타일 상 좀 스프린트도 많고 많이 뛰면서 몸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마음은 40세까지인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이제 따라가는 것도 힘들고 싸우는 것도 힘들어질 거다. 그럼 나의 장점이 좀 사라지는 거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37세까지 하는 게 목표지만 비현실적으로는 40세까지 하고 싶다.

인천에서 김광석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김)광석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특히 몸 관리하는 걸 많이 알았다. 그 형은 우선 경기 끝나면 무조건 라면을 먹는다.

라면?
라면이다. 탄수화물을 먹어줘야 한다. 경기가 끝나면 탄수화물을 먹어야 하는데 다른 음식은 목에 안 넘어간다. 나도 그렇다. 고기 그런 거 절대 안 넘어간다. 그래서 나도 라면을 먹는다. 너구리를 끓여 먹는다. 달걀 두 개 딱 풀어서 먹으면 회복되는 느낌이 든다. 축구선수는 탄수화물부터 채워줘야 한다.

그리고 광석이 형이 혼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신다. 그런 것도 내가 유심히 보면서 어떻게 하는지 봤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루틴에 광석이 형의 것을 몇 개 많이 넣었다. 하하.

아직 서른인데 그런 걱정은 조금 접어둬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수술을 한 번 하고 나니까 회복도 너무 느리다. 수술에 대한 불안감도 떨쳐내야 한다. 골절 이후 수술에 대한 부분은 인천에서 경기하며 떨쳐냈다. 그런데 그 후에 또 핀 빼는 수술을 또 했기 때문에 한 번 더 떨쳐내야 할 계기가 필요하다.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한 번 더 몸에 칼을 대고 전신 마취도 했기 때문에 그렇다.

민감한 부분을 하나 물어보겠다. 아직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큰 문제이자 가장 큰 스트레스다. 가장 큰 스트레스이지만 나는 이제 올해 연말에 가야 한다. 하지만 내가 군대를 가더라도 이 팀의 승격을 무조건 해놓고 가고 싶다. 나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솔직히 나는 이 팀을 승격 시켜도 K리그1을 겪어볼 기회가 없다. 군대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도 서울이랜드라는 팀을 무조건 승격을 해놓고 군대를 가고 싶다. 나는 별로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군대에 갈테니 이 팀만이라도 승격을 해서 K리그1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진짜 나는 현재 그거 하나 밖에 없다.

물론 진짜 좋은 최고의 시나리오는 내가 승격을 시켜놓고 군대를 갔다온 사이에 이 팀이 K리그1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갔다오면 서울이랜드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또 몸 잘 만들어서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러다가 이 팀과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런 게 나의 목표다.

이제 올 시즌도 곧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진짜 제일 첫 번째가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부상만 없으면 경기를 뛰지 못해도 어떻게든 열심히 준비해서 기회를 또 받으면 된다. 그런데 부상을 당하면 준비도 못한다. 경기도 못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부상이 제일 첫 번째로 없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목표는 내가 이제 군대를 가야 되는데 군대 가기 전에 한 번 다 쏟고 가고 싶다. 전 경기에 한번 출전해보고 싶다. 항상 시즌 막판에 부상을 조금씩 당했다. 안산에서 많이 뛰었을 때도 한 32경기인가 뛰다가 내측인대 부상으로 세 경기를 못뛰었다. 물론 퇴장으로 한 경기를 못 뛰기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인천에서 (오)재석이 형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너 진짜 독한 놈이다. 네가 부상에서 복귀한 6경기로 네 인생을 바꿔놓은 거다”라고 하더라. 나는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그렇게 살고 싶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항상 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김연수는 단지 강인한 이미지와 플레이 스타일로 사랑받는 것이 아니었다. 김연수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팀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하려는 마음가짐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올 시즌 서울이랜드가 대성공을 거둬도 김연수가 얻게 되는 영광은 없을 것이다. 군대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기에 더욱 팀을 위해 희생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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