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정권교체’ 성남 주장 권순형이 김남일 감독에게 받은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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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서귀포=조성룡 기자] 성남FC 권순형이 정권교체에 대해 말했다.

11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성남 신임 주장 권순형은 “우리가 올해 서귀포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해 2주 차에 접어들었다. 순조롭게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바뀐 만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선수들끼리 빨리 친해지기를 원한다. 우리도 김영광을 필두로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동계훈련에서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동료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차 전지훈련에서는 친해지는 부분에 신경쓰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경기장에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성남 입장에서는 4년 만의 정권교체다. 4년 동안 서보민이 맡았던 주장 직을 권순형이 이어받았다. 이에 대해 권순형은 “서보민이 지금까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 2020년에 내가 합류한 이후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와주기도 했다. 많이 힘들어하는 걸 봤다. 외롭기도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점도 가지고 있다”라고 전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주장 선임 배경에 대해 그는 “나도 제주도 전지훈련에 내려와 감독님과의 미팅을 통해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안하면 안되겠냐고 말씀드렸다”라면서 “그런데 감독님께서 하라고 하셔서 하게 됐다. 맡겨주신 걸 잘 감당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순형은 주장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프로에서 주장을 경험해봐서 어렵고 부담스러운 자리라는 걸 알고 있다. 감독님과 김영광 형 등 많은 분들이 있다”라면서 합심해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승컵을 꿈꾸고 있었다. 권순형은 “내가 학창 시절까지는 우승을 밥 먹듯이 했지만 프로에서는 타이틀이 없다. 이제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다. 개인적으로는 꼭 우승컵을 들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라면서 “감독님과 성남과 함께 꼭 한 번 이루고 싶다. 리그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FA컵은 변수도 많아 잘 준비한다면 성남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권순형은 김남일 감독의 매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주에서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정경호 코치님의 전화로 오게 됐지만 그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감독님은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모든 선수들이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권순형은 “내가 이건 공개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라면서 “감독님과 한 가지 일화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2년 전에 35세의 나이로 아킬레스건을 수술했다. 작지 않은 수술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뛸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수술 이후 감독님이 카톡을 먼저 보내주시더라”고 전했다.

김남일 감독이 권순형에게 보낸 메시지는 ‘편하게 재활하고 내가 있는 한 끝까지 같이 갈 거니까 편하게 하라’는 말이었다. 그는 “내가 따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못드렸다. 감독님은 그런 분이다. 말을 많이 하지 않으셔도 선수들을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챙겨주신다”라면서 “진심이 있으니 따르는 선수들도 많다. 그런 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에게도 소문이 났을 것 같다. 그래서 팀을 정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는 것 같고 좋은 선수들이 성남에 오고 싶어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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