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님 생각 아닌가요?” 수원FC 이승우와 취재진의 싸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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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서귀포=조성룡 기자] 순간적으로 긴장감이 흘렀다.

11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수원FC 이승우가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수원FC 입단이 확정됐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궁금증이 있었다. 이날 이승우는 훈련장에서 간략하게 모습을 드러냈고 기자회견장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도균 감독을 비롯해 박주호도 참석했지만 화제의 중심은 이승우였다. 이승우에게는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김도균 감독과 박주호 역시 본인에 관한 질문보다는 이승우와의 호흡이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화제성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 미디어와의 만남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가벼운 질문들이 나왔다. 이승우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하지만 이후 민감한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승우에게 “일각에서는 이승우의 복귀를 싸늘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이승우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직설적으로 “어떤 싸늘한 시선인가”라고 되물었다. 취재진에게서 “유럽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K리그에서의 활약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다”라고 보충 질문이 나오자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기자님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받아쳤다.

이후 이승우는 “실력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지 모르겠다. 나는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순간적으로 기자회견장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물론 이후 이승우는 겸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갖고 싶은 등번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승우는 슬며시 웃으면서 “아직 등번호가 정해지지도 않았고 내가 몇 번을 갖고 싶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라면서 “비어있는 번호가 있다면 달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옆에서 박주호가 “적어서 냈잖아”라고 거들었지만 이승우는 계속 겸손한 모습이었다. 골 뒷풀이에 대해서도 “벌써 이야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평소 하던 대로 하다보니 최근 몇 년간 많이 혼나기도 했고 언론에서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라면서 “최대한 튀지 않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말하고 있다. 나도 변화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다보니 변한 것 같다.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먼저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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