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되어버린 토트넘 클럽 레코드

ⓒ유튜브 영상 캡쳐

[스포츠니어스 | 김귀혁 기자]은돔벨레 딜레마에 빠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64강 경기에서 3부리그인 모어컴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3부리그인 모어컴에 객관적 전력이 앞섰던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대거 강행했다. 지난 경기까지 선발로 나섰던 스킵과 호이비에르 중원 조합 대신 윙크스와 로셀소, 그리고 탕기 은돔벨레가 중원을 책임졌다.

특히 전력상 뒤지는 모어컴 입장에서 밀집수비로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에 개인 기량과 창의성을 겸비한 은돔벨레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은돔벨레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24분 교체됐다.

그런데 나가는 과정이 경기장에서의 부진보다 더욱 조명됐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를 준비 중인 헤리 케인이 은돔벨레에게 빨리 들어오라며 손짓했지만 은돔벨레는 천천히 걸어 나오며 팬들을 애타게 했다. 브라이언 힐이 옆에서 빠른 속도로 교체 아웃 한 것과 대비됐다.

이후 은돔벨레는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 속에 벤치가 아닌 락커룸으로 곧장 향했다. 홈팬들에게 마저 등을 지는 행위를 한 것이다. 경기장 위에서 실망감이 비판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이런 실망감은 사실 토트넘 팬들에게 익숙하다. 약 970억원이라는 클럽 역사상 최대 이적료와 함께 주급 역시 팀 내 최고 대우로 많은 기대 속에 왔지만 낮은 활동량과 성실성이 문제 되며 그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지휘했던 주제 무리뉴 감독도 마찰이 있을 정도였다.

가끔 보여주는 번뜩임도 오래 가지 못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몸 관리에 실패하며 유럽 대항전인 유로파 컨퍼런스 25인 명단에도 제외됐다.

이런 모습 속에 이날의 행위는 팀은 물론 토트넘 팬들의 마음도 돌아서지 못할 정도로 방점을 찍었다. 부진한 활약 속에 토트넘이 사 왔던 이적료 회수도 어려울 전망이어서 팀 입장에서는 근심을 더 할 전망이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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