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에서 또 인종차별 ‘55세 용의자 기소’

ⓒ뒤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독일 프로축구 3부리그에서 인종차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독일 프로축구 3부리그 뒤스부르크와 오스나브뤼크의 경기 전반 34분 오스타브뤼크의 아론 오포쿠에 대한 관중의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튀어 나왔다. 아론 오포쿠는 가나계 독일인이다. 이 사실을 즉각 인지한 주심은 경기를 중단한 뒤 선수들을 모두 라커로 돌려보냈다. 이후 경기 감독관과 협의한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한 독일 매체는 “오스나브뤼크가 코너킥을 찰 때 관중석에서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노래를 부르는 관중이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스나브뤼크 구단 공식 SNS는 즉각 “나치는 나가라”라는 글을 게시했고 구단주 역시 “이런 사태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장에서도 대다수 뒤스부르크 팬들이 인종차별을 행하는 일부 팬들을 향해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스부르크 구단 대변인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면서 “이 나라와 전세계인들이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존중하는 마지막 경고가 되길 바란다. 혐오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독일축구협회 라이너 코흐 부회장 역시 “인종차별주의자는 독일 축구 경기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면서 “심판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관중이 이점을 분명히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55세의 용의자 한 명을 특정해 기소했다.

독일 프로축구에서는 최근 인종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함부르크와 뒤셀도르프 2부리그 경기에서도 뒤셀도르프 소속 카레드 나레이를 향해 일부 함부르크 관중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는 행위를 해 논란이 됐다. 나레이는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함부르크에서 뛰며 77경기 11골을 기록한 바 있다. 독일축구협회는 당시 인종차별을 막지 못한 함부르크 구단에 벌금 3만 유로(약 4,109만 원)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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