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의 우승에 감격한 ‘91세 아틀라스 팬 멕시코 할아버지’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멕시코 프로축구에서 아틀라스가 무려 70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일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잘리스코에서 벌어진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MX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아틀라스는 승부차기 끝에 레온을 제압하고 감격적인 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훌리오 푸쉬가 득점에 성공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48,000명의 관중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 우승은 지난 1950/51시즌 이후 아틀라스가 무려 70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었다.

멕시코 리그는 18개 팀이 참여해 17라운드를 소화한 뒤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0승 5무 2패를 기록한 아메리카에 이어 아틀라스는 정규리그를 8승 5무 4패의 성적을 거두며 2위로 마무리했다. 아메리카는 4라운드부터 줄곧 1위를 질주했고 아틀라스가 2위로 선두를 추격했다. 멕시코 리그는 17라운드 이후 5위부터 12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진행한 뒤 여기에서 승자와 정규리그 1위~4위까지의 팀과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틀라스는 8강 플레이오프 몬테레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높은 순위의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정상 아틀라스가 4강을 확정지었다. 이런 가운데 이변이 벌어졌다. 리그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던 아메리카가 8강 플레이오프에서 8위 자격으로 올라온 UNAM에 1무 1패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 아틀라스는 UNAM과 4강 플레이오프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렀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아틀라스는 2차전에서는 0-1로 패했지만 다시 한 번 규정에 의해 결승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레온을 만난 아틀라스는 1차전에서는 2-3으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후반 10분 알도 로카의 귀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아틀라스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상대 킥을 두 개나 막아내면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결국 아틀라스는 극적인 승부 끝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70년 만의 우승에 경기장 전체가 들썩였다. 아틀라스는 컵대회는 네 번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가MX에서는 1950/51 시즌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지휘봉을 잡았지만 당시에도 우승과는 인연이 있었다. 멕시코 리그에서는 아메리카가 1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과달라하라가 12번, 톨루카가 10번, 크루즈 아줄이 9번의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아틀라스는 늘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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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틀라스가 70년 만의 우승을 거두자 주목을 끈 인물도 있다. 바로 70년 동안 이 모습을 기다려온 아틀라스의 오랜 팬 에드먼드 이니게즈(91세) 할아버지가 그 주인공이다. 평생 아틀라스를 응원해 온 그는 21세 때인 1951년 아틀라스의 유일한 우승을 지켜본 뒤 70년 만에 아틀라스의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아틀라스 마지막 키커가 승부차기에 성공한 뒤 우승이 확정되자 박수를 치고 고개를 떨구며 믿기지 않는 우승을 만끽했다.

에드먼드 할아버지의 손녀는 “할아버지가 70년 동안 이 우승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할아버지는 올해 91세지만 아틀라스가 다시 우승할 때까지 죽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든 가족이 아틀라스의 팬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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