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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강릉=김현회 기자]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마사의 발언을 반박했다.

강원FC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대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강원FC는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뒤집어야 K리그1 무대에서 생존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1차전에서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싸워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반의 반도 못했다”면서 “하지만 2차전에서는 우리가 불리한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어제 FA컵에서도 승패가 뒤집혔듯이 우리가 정상적인 경기만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차전에서 강원은 마사의 활약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마사에 대해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친구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우리가 1차전에서 미드필드 싸움에서 숫적으로 밀려서 거기에 대비를 했다. 그 선수가 원하는 활동 지역에서 좀 더 우리가 강하게 대처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무게 중심을 앞으로 가자니 선제 실점을 하면 전체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부담감이 커진다”면서 “하지만 원정경기에 비해서 강릉에서의 실점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수비에서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총알들이 부족한 건 냉정한 현실이지만 단판승부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득점이 나올 수 있다. 공격시에도 과감하게 도전적인 사고를 가지고 상황을 만들자고 주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용수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개선해야 할 게 많아서 부족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많이 요구했다”면서 “부임하고 치른 네 경기 동안 느낀 건 선수들이 내 말 한 마디와 행동에 대해 너무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다. 그게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경험해 본 입장에서 선수 본인들이 신나서 춤을 출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게 과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한 걸음 물러서 부담감을 줄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대전 마사는 “2차전에서는 압도적인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이런 경기에 자칫 평정심을 잃어버린다던지 상대가 유리한 상황에서 수비적으로 할 것이라고 섣부른 예측을 하면 안 된다”면서 “정상적으로 균형을 잘 맞춰서 때에 맞는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한다. 치고받고 빼앗고 뺏기는 게 축구다. 모 선수가 이야기하는 압도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을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FC는 이날 김대원과 이정협을 공격 최전방에 배치했고 서민우와 츠베타노프를 선발로 내보냈다. 역대 승강 PO서 1차전 승리 팀은 100% 승격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으로서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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