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결승골’ 전남,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 4-3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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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FA컵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대구FC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양 팀은 난타전을 벌였고 결국 후반에 터진 정재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이 4-3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홈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에드가가 자리했고 좌우에 세징야와 김진혁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라마스와 이진용이 호흡을 맞췄고 안용우와 김재우과 좌우 윙백의 역할을 맡았다. 백 스리 라인은 홍정운-정태욱-조진우로 꾸렸다. 골키퍼는 최영은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전남도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종호가 배치됐고 좌우에 박희성과 김현욱이 나섰다. 중원에는 황기욱과 장성재가 호흡을 맞췄고 좌우 윙백에 올렉과 정재희가 출전했다. 백 스리 라인은 박찬용-고태원-장순혁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의 차지였다.

전반 초반부터 대구가 주도권을 잡고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대구에 엄청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3분 코너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구 홍정운이 전남 황기욱에게 팔꿈치로 가격했다. 김종혁 주심은 VAR 판독에 들어갔고 홍정운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그리고 결국 전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8분 정재희가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이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찬용이 쇄도하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불과 2분 뒤인 전반 40분 대구 세징야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남은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가 올린 공이 안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이를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쳐냈지만 고태원이 달려들면서 밀어 넣었다. 공식 기록은 고태원의 골로 인정됐다. 전반전은 전남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진우와 이진용을 빼고 츠바사와 이용래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5분 기어코 대구는 동점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측면으로 향한 공을 정태욱이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에드가가 쇄도하면서 강력한 헤더로 꽂아 넣었다.

전남은 후반 8분 박희성과 장성재를 대신해 발로텔리와 정호진을 넣어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후반 9분 전남의 추가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대구 김재우가 헤더로 걷어냈다. 하지만 이 공이 전남 올렉에게 향했고 곧바로 환상적인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21분 또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김재우의 롱스로인 이후 에드가의 백헤더가 나왔다. 이를 고태원이 다시 헤더로 걷어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 공이 전남의 골문으로 향했다. 박준혁 골키퍼가 뛰어서 잡으려고 했지만 놓쳤다. 이 공을 츠바사가 쇄도하면서 다이빙 헤더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전남은 후반 25분 이종호를 불러들이고 사무엘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대구도 후반 27분 라마스를 빼고 이근호를 넣어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후반 30분 전남도 최악의 변수가 발생했다. 전남 정호진이 대구 세징야에게 불필요한 백태클을 했고 김종혁 주심은 그에게 경고를 꺼내들었다. 이미 후반 11분 경고를 한 장 받았던 정호진은 퇴장을 당했다.

후반 37분 전남은 다시 앞서 나갔다. 측면을 파고들던 발로텔리가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사무엘이 받았다. 사무엘은 슈팅 대신 공을 슬쩍 넘겨줬고 정재희가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38분 김재우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대구 에드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 이후 취소됐다. 그리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전남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는 4-4로 균형을 맞췄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전남이 앞섰다. 전남은 2부리그 팀 사상 최초로 FA컵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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