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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제동=홍인택 기자] K리그1 대상 수상자가 모두 발표됐다. 대부분 만장일치의 결과가 나왔다.

7일 서대문구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주민규는 5년 만에 토종 공격수로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포항스틸러스는 9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강상우와 임상협까지 두 명의 베스트11 선수들을 배출했고 전북 김상식 감독은 감독 데뷔 시즌에 감독상을 받았다. 홍정호는 24년 만에 수비수로서 K리그 MVP를 받았다.

모두 각자 나름대로 다양한 스토리를 안긴 K리그1 대상이었다. 이미 기록상으로 상이 확정된 득점왕과 도움왕과는 다르게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 감독상, MVP는 각 구단 감독과 주장, 그리고 미디어가 투표를 진행해 나온 결과다. 시상식 결과도 흥미로웠지만 각 구성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했는지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가장 먼저 발표된 영플레이어는 선수와 미디어가 설영우에 큰 점수를 주면서 설영우가 차지했다. 감독들의 표가 쏠린 선수는 엄원상이었다. 감독들은 설영우에겐 3명이 표를 던졌지만 엄원상에겐 5명이 투표했다. 다만 주장 7명이 설영우를 지지하면서 환산점수에서 크게 앞섰다. 미디어 투표에서는 설영우가 51표, 정상빈이 48표를 받으며 경쟁을 치렀다.

골키퍼와 수비수에는 감독, 주장, 미디어의 이견 차이가 적었다. 특히 홍정호는 감독과 주장에게 10표 씩 받았고 미디어 투표도 118표 중 109표를 받아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다만 불투이스는 감독과 주장에겐 각각 3표씩 받으며 김기희, 김태환, 설영우 등 집안 식구들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이 있었으나 미디어 투표가 55표로 쏠리면서 수비수 베스트11을 거머쥐었다.

미드필더에서 압도적인 표를 받았던 선수들은 세징야와 이동준이다. 흥미롭게도 바코는 감독 투표로 1표만 받았지만 주장 8명이 바코에게 표를 던지면서 반전을 이끌었다. 미디어 투표에서도 39표를 받으며 4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다. 다만 미디어 투표에서 54표를 받았던 이동경은 감독 투표 2표, 주장 투표 4표를 받으면서 바코에 밀리며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그 외 수상하지 못한 선수들 중 기성용과 이창민은 감독들에게 4표씩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따.

공격수는 큰 이견이 없었다. 주민규와 라스가 감독, 주장, 미디어의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베스트11으로 선정됐다. MVP는 주민규와 홍정호의 2파전이었다. 홍정호가 각각 감독,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근소하게 앞서면서 MVP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을 두곤 감독과 주장의 표가 2표씩 갈렸다. 김상식 감독은 감독들에겐 6표, 주장에겐 4표를 받았고 홍명보 감독은 감독들에겐 4표, 선수들에겐 6표를 받았다. 미디어 투표에서 김상식 감독이 65표를 받으면서 홍명보 감독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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