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독상 이어 올해 B11 두 명 배출, 포항 김기동 감독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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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제동=홍인택 기자] 포항 김기동 감독이 시상식에 찾아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7일 서대문구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해당 시상식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상자들을 포함한 일부 관계자들만 자리에 참석했다.

이 중 포항은 두 명의 베스트11을 배출했다. 강상우와 임상협이 주인공이다. 김기동 감독은 마스크 너머로 환하고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파이널 B에서 두 명 상 받는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오범석도 공로상을 받는다. 그러면 세 명이 상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이번 시즌을 9위로 마무리했다. 막판까지 7위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FC서울에 패배하면서 9위로 떨어졌다. 그렇기에 포항 관계자들도 수상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강상우와 임상협이 베스트일레븐에 뽑히면서 김기동 감독까지 기쁜 마음으로 서울로 달려왔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파이널A 그룹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뽑히는 게 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포항은 파이널B, 그것도 9위 성적을 기록하면서도 두 명의 베스트11을 배출했다. 포항은 앞서 작년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3위라는 호성적을 거둔 김기동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2년 연속으로 ‘이변’을 일으킨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파이널B에서 베스트11이 나온 게 처음”이라며 제자들을 자랑하기 바빴다. 함께 있던 포항 관계자들도 함께 기뻐했지만 한편으론 ‘갸우뚱’한 모습이었다. 포항 관계자는 “사실 9위를 해서 기대를 안했다”라면서 “감독님이 워낙 미디어에 친숙하시다. 잘하는 선수들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줘서 기자단 투표에 유리하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관계자는 “마지막 경기 전까진 7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 전에 투표가 마감 됐을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어쨌든 포항은 2년 연속으로 경사를 치렀다. 아쉬운 순위 속에서도 선수단과 팬들이 ‘가족’처럼 똘똘 뭉친 결과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괄목할만 한 성적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다른 축구인들과 인사를 나누러 떠났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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