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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주=조성룡 기자]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북 김상식 감독은 "2021년 마지막 경기이자 중요한 경기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 것 같다"라면서 "승리를 하고 트로피를 올리는 특별한 날을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전북은 류재문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선발로 김보경이 아닌 이승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계획대로라면 김보경과 이승기가 45분씩 나눠 출전할 것이다"라면서 "이렇게 류재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준비하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K리그1 우승에 분명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내가 실수한 부분이 울산전을 이기고 '사실상 결승전을 이겼다'라고 생각해 방심한 부분이 있다"라면서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미디어나 지인들이 '9부 능선을 넘었다'라는 이야기를 되도록 듣지 말라고 했다. 마지막 경기에 승리를 이끌어내고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왔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전북은 제주를 만나 유독 힘겨운 경기를 했다. 김 감독 또한 "올해 제주전에서 3무를 했다. 제주가 어떻게 보면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나와 까다롭다"라면서 "우리가 후반전에 안현범이나 정우재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잘 막지 못해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유난히 제주전에서 선수들의 실수 장면이 많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는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이 경기 운영을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경기에는 실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이동국이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라커룸에 잠시 들러서 선수들에게 '승리의 요정이 왔으니 무조건 이길 거다'라고 이야기하더라"면서 "이동국이 '긴장하는 선수들이 있을텐데 전북 선수니까 잘하라'고 격려했다. 올해 전북에서 뛰지는 않지만 밖에서 응원해주는 모습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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