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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홍인택 기자] 울산이 설영우의 활약으로 대구에 승리했지만 끝내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대구FC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이 설영우와 오세훈의 득점으로 대구에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이 제주를 2-0으로 잡으면서 울산은 이번에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엔 오세훈이 배치됐고 이청용, 바코, 이동준이 2선에 섰다. 원두재와 박용우가 수비라인을 보호했고 설영우, 김기희, 임종은, 김태환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3-5-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김진혁과 에드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세징야가 한 칸 밑에서 자유롭게 공격을 펼쳤다. 라마스와 김희승이 허리를 받치고 안용우와 김재우가 측면에 배치됐다. 박병현, 홍정운, 정태욱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대구 골문은 최영은이 지켰다.

전반전 19분 드디어 울산이 원하던 골이 터졌다. 원두재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최영은과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감아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울산이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2분 오세훈의 헤딩이 최영은에게 막히는 듯 보였으나 골라인 안쪽에서 선방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어 부심이 골로 인정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추가골은 무효 처리 됐다. 여전히 점수는 1-0으로 울산이 앞섰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이번엔 울산이 여지 없는 득점을 터뜨렸다. 설영우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오세훈이 제대로 머리를 맞추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울산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대구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용우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대구는 후반 22분 박병현 대신 서경주를 투입하면서 수비 또한 강화했다. 이어 후반 29분에도 라마스 대신 츠바사를 투입하면서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 울산은 후반 30분 이청용 대신 윤일록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곧바로 후반 31분 에드가에게 두번째 경고가 주어졌고 퇴장당했다. 대구는 10명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구는 후반 38분 홍정운과 김진혁 대신 조진우와 정치인을 투입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두 팀 모두 추가골을 위해 뛰었지만 끝내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21승 11무 6패(승점 74점)로 최종 2위를 기록했고 대구는 15승 10무 13패(승점 55점)로 3위 자리를 지키면서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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