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한교원의 투지, 전북의 ‘우승 DNA’가 드러났던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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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주=조성룡 기자] 최철순과 한교원이 ‘우승 DNA’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홈팀 전북은 후반전에 터진 한교원과 송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제주를 2-0으로 꺾고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패배한 제주는 올 시즌 K리그1을 4위로 마감했다.

이날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은 후반 9분에 나왔다. 그 전까지 전북은 제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었다. 몇 차례 득점 직전까지 갔지만 제주의 수비에 막히거나 마지막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결승골 장면은 화려함보다는 투지가 돋보였다. 코너킥 이후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가는 공을 후방에서 누군가 쇄도해 헤더로 연결했다. 최철순이었다. 그리고 이 헤더를 제주 이창근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잡았다 놓치자 한교원이 끝까지 따라가 기어코 집어넣었다.

이 한 골이 전북의 숨통을 틔웠다. 이후 제주가 공격에 나선 상황에서 뒷공간이 넓어지자 역습에 이은 송민규의 쐐기골도 터졌다. 자칫하면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스멀스멀 머릿속에 떠오를 때 최철순과 한교원의 투지가 전북을 K리그1 5연패로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전북에서 잔뼈가 굵다. 최철순은 2006년부터 전북의 원클럽맨(군 복무 제외)이었고 한교원 또한 2014시즌부터 지금까지 어느덧 여덟 번째 시즌을 전북에서 맞이하고 있다. 그만큼 전북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고 어떻게 해야 우승을 하는지 아는 선수들이다.

다들 전북을 이야기하면서 ‘우승 DNA’를 논한다. 그리고 알고보니 이 ‘우승 DNA’의 핵심은 고참들의 투혼이었다. 전북의 이 DNA는 태어날 때부터 내재된 것이 아니었다. 이런 선수들이 오랜 세월 착실하게 경험을 쌓고 지켜온 결과 이렇게 K리그1 5회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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