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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홍인택 기자] FC서울이 안익수 감독 부임 후 반등에 성공하며 최종적으로 시즌을 7위에서 마무리했다.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포항이 임상협의 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전 팔로세비치와 조영욱이 연달아 득점하면서 서울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포항은 4-2-3-1 형태로 나섰다. 최전방엔 이승모가 섰고 강상우, 신진호, 조재훈이 2선에 배치됐다. 오범석과 신광훈이 수비라인을 보호했고 심상민, 권완규, 전민광, 김용환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조성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FC서울은 3-4-3 형태로 나섰다. 조영욱을 중심으로 나상호와 강성진이 배치됐고 중원엔 팔로세비치와 고요한이 섰다. 측면엔 김진야와 윤종규가 배치됐고 오스마르, 기성용, 김원균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서울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전반 14분 조영욱이 먼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고 슈팅까지 이었으나 조성훈의 선방으로 막히면서 스틸야드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포항은 전반 32분 조재훈과 오범석 대신 임상협, 박승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오범석이 교체아웃 될 때는 포항 선수들 뿐만 아니라 FC서울 선수들과도 박수와 포옹을 하면서 터치라인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갔다. 터치라인 밖을 빠져나간 뒤에는 안익수 감독 또한 오범석과 포옹하는 모습도 나왔다.

몇 차례 실점 위기를 이겨낸 포항은 전반 42분 코너킥 기회에서 임상협이 집중력을 살리며 서울 골망을 흔들고 선제골을 집어 넣었다. 포항이 전반 종료 직전 1-0으로 앞서기 시작하면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이어진 후반전 두 팀은 변화 없이 경기를 속행했다. FC서울은 후반 10분 김원균 대신 이한범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은 이어 후반 25분 강성진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더 강화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9분 오른쪽에서 나상호가 올린 공을 팔로세비치가 머리로 정확히 연결하면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FC서울이 추격하면서 경기는 다시 1-1 균형을 맞췄다. 뒤이어 후반 33분 기회를 잡은 조영욱의 슈팅이 포항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FC서울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36분 전민광 대신 이광준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하는 선택을 했다. 서울은 후반 40분 팔로세비치 대신 정원진을 투입하면서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 포항은 후반 44분 이승모와 신진호를 빼고 이호재와 김준호를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포항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추가골에 실패하면서 패배했다. 포항은 12승 10무 16패(승점 46점)를 기록하며 9위로 시즌을 마무리, 반면 서울은 12승 11무 15패(승점 47점)를 기록하고 인천보다 다득점에 앞서며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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