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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인천 조성환 감독이 마지막 홈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의 파이널B 그룹 4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인천은 신예를 대거 기용한 포항과 달리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으나 마지막 홈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더 높은 목표"를 강조했지만 이날 경기력 만으로는 팬들의 만족감을 채우긴 조금 부족했다. 조성환 감독의 머리속이 조금 더 복잡해졌다. 다음은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모든 구성원이 이번 시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서 팬들과 조기 생존의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이 부분을 시즌 중 경기 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를 또 보면서 나에게 많은 숙제로 남는 경기였다.

내년에 대한 큰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경기였다. 걱정하고 고민만 할 게 아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강등을 생각하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경기력과 순위를 끌어올릴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시즌보다 더한 어려움이 있을 거다. 구단과 나와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 오늘은 비겼지만 승리로 이 과제가 풀리는 게 아니고 시즌 내내 안고 있던 문제다.

가장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어느 감독이나 경기를 지배하고 싶을 거다. 그런 부분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번 시즌 공 점유, 슈팅 등 모든 부분에서 우리가 부족했고 그런 경기를 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더 나은 경기력으로 결과로 말씀드려야 할 거 같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힘이 있어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내용 측면에서 많이 준비하고 신경써야 할 거 같다.

다음 시즌 중반에 클럽하우스가 완공이 된다. 미래지향적 행보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시장님 이하 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5월 말에 완공 예정이다.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과 함께 발전이 되어야 하는데 훈련 구장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주시려고 애쓰고 계신다.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된다면 선수들과 운동장 컨디션으로 내년에 좋은 행보를 갈 수 있을 거 같다.

홈 마지막 경기였다. 찾아와 준 홈 팬들에게 전할 말은?

제가 오기 이전부터 강등이라는 걱정과 생존이라는 목표를 갖고 매시즌 치렀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였기도 했다. 축구를 보시는 팬들도 우리도 이번 시즌 힘들고 많이 지쳤던 거 같다. 우리가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음에도 못갔는데 내년엔 팬들을 지치게 만들지 않겠다. 구성원들도 많은 열정을 쏟아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겠다. 더 많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종전은 광주 원정이다. 상대는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다. 다음 경기 중점은?

우리가 조기 생존을 확정하고난 뒤 내년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서 다행이긴 하다. 우리 선수들이 한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은 노력을 한 부분을 알고 있다. 그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낼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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