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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근육 부상 경계령이 각 구단에 드리워진 모양이다.

K리그2 시즌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K리그1 경기는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11월 말과 12월 초가 되면서 날씨는 급격하게 추워졌다. 기상청에 의하면 27일 서울 기준 최저 기온은 섭씨 2.0도, 최고 기온은 7.0도로 야외 운동을 하기엔 추운 날씨다. 프로축구 경기는 자연재해급 날씨가 아니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치뤄지지만 선수단을 관리하는 각 프로축구 구단 입장에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성남FC와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경기에 앞서 김남일 감독은 지난 인천유나이티드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김민혁의 몸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김남일 감독은 "김민혁이 광주와의 경기를 목표로 회복 훈련에 힘썼다. 하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근육 회복이 힘들어 이번 경기엔 나서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민혁은 필드 훈련에는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성남은 김민혁 없이도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며 광주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한 인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인천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재석은 지난 26일 컨디션 훈련을 하면서 종아리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오재석의 공백을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된 김준엽으로 대체했다.

추운 날씨 속 부상은 선수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포항스틸러스를 이끄는 김기동 감독은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앞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을 마치고 허리를 잡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김기동 감독은 "어제 선수들과 공을 차다가 허릴 삐끗했다"라면서 "날씨가 추워지니까 근육이 굳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수도권에는 다가오는 화요일(30일)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가 내리고 난 수요일(12월 1일)은 날씨가 더욱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K리그1 경기는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우승과 생존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근육 부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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